||0||0오랜 장고 끝에 자동차를 주문했습니다.
지금 독일 자동차 시장은 Umweltprämie 때문에 시끌벅적합니다.
1월 17일부터 실시된 이 제도 덕분에 그 동안 파리만 날리던 자동차 대리점마다 손님이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차는 1996년에 출고된 차로 올 해 나이가 14살인데, 몇 년 전부터는 한 번씩 수리할 때마다 적지않은 돈이 들어갑니다.
2-3년 전부터 차를 바꿔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차를 바꾼다는 것이 목돈이 들어가는 일이라 선뜻 실행하지 못했지요.
하지만 이번 Umweltprämie 제도 시행에 맞춰서 큰 맘 먹고 새로운 차를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 Umweltprämie 제도는 현재 제가 타고 있는 차를 폐차시켜야 하며, 다시 제 이름으로 환경친화적인 새차를 구입할 때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폐차는 그냥 시키면 되지만, 새차를 구입하기위해서는 목돈이 들어가므로 과연 새차를 사는 것이 옳은 결정인가 한 달에 걸쳐서 깊게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새차를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제 제 나이가 마흔인데, 한 번 정도는 새차를 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새차를 타기 위해서는 은행 융자를 받아야 합니다.
이 문제 또한 비교적 저렴한 이자로 융자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큰 문제가 하나 생겼죠.
그 문제는 다름이 아니라, 현재 독일 자동차 가게(대리점 포함)에 자동차가 없다는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Umweltprämie 를 타기 위하여 차를 서둘러 구입한 결과, 제가 은행 융자에 관해서 싼 이자로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은 시점에는 이미 차가 다 팔리고 없는 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2009년 1월 17일 시작된 후 2월 24일 현재 오늘까지 Umweltprämie 를 신청한 사람은 112,889 명입니다.
총 60만명이 선착순으로 혜택을 받게 되는 이 제도가 독일 자동차 시장에 엄청난 활력소를 불어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저는 지난 주말에 새차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후 자동차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는 세달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세달 후가 되면 이미 Umweltprämie 가 끝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주 좋은 조건에 자동차를 주문하였기에, Umweltprämie 를 받을 수 있으면 더더욱 좋겠지만, 혹시 Umweltprämie 를 못 받더라고 기분이 좋을 듯 합니다.

세달 후...
그래도 Umweltprämie 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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