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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M AC-1900 공유기

    2018.04.30 02:10

    석찬일 조회 수:198

    20180428_145019.jpg

     

    2018년 4월 28일

     

    그 동안 우리집에서 열심히 일해줬던 공유기 한 대가 고장이 났다.

    예전에 이곳에 파견 나오신 분께서 한국으로 돌아가실 때에 주고 가신 물건이라 오래되기도 했고 고장이 날 때도 되었다.

    이 공유기는 우리집 2층에 설치해 놓아서 2층과 3층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준 제품이다.

     

    2층의 공유기가 고장이 나니 3층에는 인터넷 신호가 거의 잡히지 않고 약한 신호가 잠시 잡혔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끊겨서 정상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나는 새로운 제품을 어떤 제품으로 살까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가성비가 아주 좋은 제품을 발견했다.

     

    제품의 하드웨어 구성은 Asus 사의 AC68U 제품과 동일한 제품으로 미국의 T-Mobile 에 OEM 으로 납품되는 제품이 있다는 것이다.

    이 제품은 공유기 내의 Firmware(펌웨어)만 AC68U 와 다르기 때문에 Firmware 만 바꿔주면 AC68U로 둔갑한다는 것이다.

     

    Asus AC68U 는 2013년에 나온 제품으로 벌써 4-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강력한 성능 때문에 가격이 150유로 정도 하는 고급 제품이다.

    그런데 T-Mobile 에서 TM AC1900 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OEM 버전은 신제품이 70달러 정도, 그리고 리퍼라고 불리는 제품은 54.97달러 정도에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를 하는 것이다.

    리퍼 제품은 반송된 제품을 판매처에서 기계가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다시 조금 싸게 파는 제품으로 신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한 제품이다.

     

    나는 싼 맛에 이 러퍼 제품을 한 대 구입했다.

    제품 가격에 독일로 배송비와 세관 통과비를 합하여 76.26 달러가 최종 결제 금액이다.

    유로로 환산한 가격이 66.71 유로이다.

     

    이 제품을 4월 24일에 주문했는데, 신기하게도 4월 28일에 우리집에 도착했다.

    미국에서 우리집까지 오는데 나흘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미국의 가전 제품은 110V 를 사용하므로 나는 우리집에 있던 일명 돼지코 아답터를 끼웠다.

    다행히 공유기가 작동은 하는데, 콘센트에 꽂힌 부분에서 조그마한 소리가 들렸다.

    큰 문제는 없어보이지만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안 될 것 같아서 일단 독일 아마존에 튼튼하고 평도 좋은 돼지코를 하나 주문해 두었다.

    나중에 도착하면 그 돼지코로 바꿔서 끼워줄 참이다.

     

    TM AC-1900 을 Asus AC68U 로 변신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동안 여러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새로운 롬을 올리는 작업을 많이 해봐서 그리 떨리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막히는 부분이 여러 군데 있었다.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서 결국 Asus AC68U 로 변신에 성공했다.

    TM AC-1900.jpg

     

    나는 변신을 완료시킨 후 이 공유기를 메인으로 이용하고자 1층에 있던 공유기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이 공유기를 설치하였다.

    그리고 나서 신호가 어느 정도까지 잡히는지 3층에 올라가서 테스트해보았다.

    "아니 이럴수가..."

    3층에서도 신호가 강하고 안정적으로 잘 잡히는 것이었다.

     

    사실 내가 AC68U 로 변신을 시키는 과정 중에 나라 제한과 전파 제한을 해제시켰다.

    그 전에는 미국으로 셋팅이 되어 있었으며 전파 최대치도 106 으로 고정되어 있었는데, 이를 전세계에 120 으로 변경해서 저장한 것이다. (아마도 120이 이 기계 자체의 최대 전파치라고 생각된다)

     

    1층에서 출발해서 3층에 다다른 전파가 그 전에 2층에서 출발해서 3층에 도착한 신호보다 더 강하다니...

    역시 비싼 제품은 이유가 있구나라고 느꼈다.

    물론 이보다 훨씬 비싼 제품도 많이 있다.

    그 제품들은 안테나도 훨씬 강력하다고 들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2층에는 더 이상 공유기를 두지 않는다.

    1층에 둔 공유기로 3층까지 안정적으로 커버가 되기 때문이다.

    전파 또한 최대치로 두지 않고 조금 줄여서 셋팅하였다.

    전파의 강도를 줄이면 소비전력도 줄고 공유기 성능도 더욱 더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전에는 서재나 화장실에서는 인터넷 신호가 약하게 잡혔는데, 이제는 집 안 어디에서도 양호한 신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 품질은 전에 비해서 훨씬 빠르고 안정적으로 서비스 된다는 것이 강하게 느껴진다.

    우리집에는 현재 총 12개의 기계가 인터넷을 이용한다.

    스마트폰 3대, 태블릿 3대, 텔레비전, TV Box, 노트북 2대, 컴퓨터 1대, 프린터 1대

    동시 접속하는 기계는 5-6대 정도이겠지만, 그 전에는 이럴 경우에도 인터넷이 한번씩 끊기거나 불안정한 모습이 자주 느껴졌지만 이제는 그러한 현상도 일어나지 않고 안정적이다.

     

    아직 이 공유기의 다른 멋진 많은 기능들을 다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예를 들어서 간이Nas, 미디어서버 기능 등) 이리 둘러봐도 저리 둘러봐도 그저 멋지게 보일 뿐이다.

     

    아무쪼록 이 멋진 공유기가 오랫동안 고장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잘 작동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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