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있어 제일 답답한 점이 한국책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 샤론이는 한국책을 곧잘 읽는다.
한국에서 한번씩 사온 책들은 물론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받은 책들도 몇번씩, 아니 몇십번씩 다 읽은 샤론이에게 새로운 책이 절실함을 벌써부터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 12월 13일에 우리집에 소포가 하나 도착했다.
작년까지 독일에서 같이 생활을 하던 창학씨와 정선씨 부부가 보낸 소포였다.
소포를 뜯어보니 샤론이가 읽을 책들이 들어있었다.

"야~ 책이다~!"

소포 안에는 책이 다섯권 들어 있었다.
새로이 읽을 거리가 생긴 샤론이는 그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독서삼매경에 빠진 샤론이의 모습이 예뻐보였다.

한국에 있을 때 컴퓨터 잡지를 곧잘 읽던 나는 한 때, 독일로 정기구독을 시켜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엄청난 우편요금 때문에 포기했던 적이 있다.
책이란 것이 워낙 무게가 많이 나가니... 좀 아쉽다.

한국 우리집에는 세계고전소설전집이 있는데, 부모님께서는 이제 안 보실 터이니, 아직 샤론이가 보기에는 이르지만 기회가 되면 이곳 독일로 보내달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비싼 우편요금을 생각하여 배편으로 보낸다면 그나마 저렴하게 받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한번 연구해 봐야겠다.

아... 이 자리를 빌어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멋진  책선물을 보내주신 창학씨-정선씨 부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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