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008년 11월 29일

드디어 킬에도 첫 눈이 내렸습니다.
며칠 전 남부 지방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고 했는데, 킬에는 비만 주룩주룩 내렸죠.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창문을 쳐다보니 눈이 약간 쌓여있더군요.
(아... 우리집 2층과 3층의 창문은 경사창이기 때문에 눈이 쌓입니다. ^^)

'와우... 드디어 눈이 오는구나. 샤론이가 좋아하겠네!'

샤론이는 매주 토요일에 있는 한글학교 수업을 다녀와서는 밖에 나가서 놀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눈이 쌓이지는 않아서 눈사람도 만들 수 없으며, 비가 좀 섞인 눈, (이를 진눈개비라고 하나요?)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점심 식사를 한 후, 눈이 좀 더 쌓이면 나가서 놀아라고 했지요.

아쉽게도 눈은 더 이상 쌓이지 않았으며, 몇 시간 후에 녹아버렸습니다.
이 날 오후 가족이 함께 쇼핑을 나가는 길에 우리집 마당에서 찍은 샤론이 사진으로 첫 눈에 대한 기억을 간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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