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살았던 집 대문 열쇠가 어떻게 생겼는지 지금도 생각이 난다.
그것은 다른 열쇠처럼 모양이 길쭉했고 색깔은 검었다.
나는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열쇠를 돌 밑에 숨겨 놓았다.
그곳은 어머니와 나만 아는 장소였다.
나는 집으로 돌아올 때면 열쇠가 그 자리에 잘 있는지 늘 궁금했다.
돌을 드는 순간 열쇠가 보이면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열쇠는 내게 중요했다.
우리 집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으니까.

누구나 열쇠를 갖고 있다.
예를 들면 집 열쇠, 자동차 열쇠, 서랍 열쇠 등이다.
우리에게 누군가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가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런 열쇠가 있다면, 그것은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수단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그럴 경우에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고 심정을 헤아릴 수도 있다.
하나님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는 무엇인가?
나는 ‘순종’이라고 생각한다.
순종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삶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순종은 너무나 생소하다.
때로 힘들 수도 있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순종을 요구하신다.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기쁘시게 하길 원하는 사람에게 순종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순종은 언제나 올바른 선택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인생 계획」/ 찰스 스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