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노르웨이 비디오 작업 끝~
2008.10.09 14:37
아!
드디어 작년(2007년) 여름 노르웨이 여행 비디오 작업이 끝났다.
부모님과 함께 보낸 여름 휴가를 기념하기 위하여 정성껏 만들려고 하다보니,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지나고 말았다.
너무 잘하려고 하면 잘 안 되나 보다.
욕심을 부리지 말았어야 하는데... 그게 어찌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기획부터 머리가 아파서 도통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한참 쉰 후에 새로운 마음으로 독일 편을 편집했을 때, 비로소 독일 편은 그래도 그럭저럭 잘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노르웨이 편은 배경음악으로 들어갈 곡을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
나는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그리그(Grieg)의 작품으로 노르웨이 비디오 배경음악을 넣을 생각을 했다.
그의 작품 중 유명한 "Peer Gynt" 전곡을 노르웨이 편에 넣고 싶었다.
"Peer Gynt" 작품은 총 12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어떤 곡들은 길고 어떤 곡들은 짧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이 한정된 음악의 길이로 비디오를 편집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 어떠한 비디오는 음악과 비디오 분위기가 잘 맞지 않아서 더 힘들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진도가 안 나가고 해결책이 안 보여서 배경음악을 다른 것으로 바꾸어서 좀 더 자유롭게 선택을 할까 생각도 해보았다.
하지만 작곡가이신 아버님과 함께 한 여름 휴가이기에 더 그리그의 음악에 머무르고 싶었다.
결국 나는 비디오의 길이를 음악에 맞춰서 편집하기 시작했다.
원래 비디오 길이가 음악보다 긴 것은 더 알차게 짧게 편집하였으며, 너무 짧은 비디오는 다시 편집하여 좀 더 길게 만들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총 12곡 중 11곡이 이번 노르웨이 비디오 작업에 사용되었다.
비디오 클립은 총 10개이지만 한 개의 클립에 두 곡이 들어가서 11곡이 사용된 것이다.
아... 음악이 1번부터 12번까지 순서대로 배치된 것이 아님을 밝힌다.
비디오 길이 때문에 또한 음악적인 분위기 때문에 그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었다.
음악도 중요하지만 가능한 한 여행 시간순서대로 비디오 클립을 만들어서 배치하였다.
한 곡이 빠져서 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던 중, 홈피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DVD로 만든 버전에는 메뉴가 들어가는데, 그 빠진 음악의 한 소절을 DVD 메뉴 배경음악으로 넣었다.
무늬로는 총 12곡이 다 들어간 셈이다. (뿌듯~)
나는 2008년 10월 9일 새벽 3시 30분까지 비디오 작업을 끝낸 후 한국 부모님께 보내드릴 DVD를 구워서 포장한 후, 이 날 오전 극장에 출근하는 길에 우체국에 가서 항공우편으로 부쳤다.
우편 요금이 8유로가 나왔다.
이제 일주일 정도면 한국에 도착할 것이다.
희망컨데 10월 14일 아버님 생신날에 도착하면 좋겠다.
좀 늦게 도착하더라도 이 DVD 를 보시면서 작년에 함께 여행한 추억을 떠 올리시며 입가에 웃음이 돌면 더 없이 기쁘겠다.
댓글 4
-
이문자
2008.10.12 09:28
수고많았구나 . 그렇게 까지 신경을 써서 만들려고 하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느냐 아직 보지는 못했어도 가히 짐작이 가는구나. 암튼 너의 정성이 담긴 그림들을 잘 감상하겠다. 도착하면 말이다' -
석찬일
2008.10.12 18:58
생각보다 많이 늦었지만 기쁜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해서 더 뜻깊은 여름 휴가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부모님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하긴 마음에 안 들어도 어디 마음에 안 들었다고 말씀 하실 리는 없을 터이고... ^^
작년 여름을 떠올리시면서 웃음과 기쁨이 넘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이문자
2008.10.17 08:14
오늘 DVD 를 감동깊게 잘 감상하였다. 정말 훌륭하다. 두사람이 찍은 비디오와 사진 기술이 완전히 프로이구나. ㅎㅎㅎ
배경음악도 또 구상도 너무훌륭하고 특히 샤론애미는 차안에서도 어쩜 그렇게 사진을 잘 찍는지 다시한번더 놀랐다.
앞자리도 아니고 뒤에서 찍었는데도 너무 깨끗하고 잘 되어서 ....
독일에서의 생활을 다시한번더 감상하면서 지난날을 회상하니 아주 멋있는 시간들이었다고 생각하며 너희두사람에게 그리고 우리를 즐겁게 해준 샤론이의 발랄한 모습 그립고 보고싶고 감사한다. 수고 많았다 -
석찬일
2008.10.17 16:47
이곳에서 DVD를 제작하면서, 부모님께 보내 드릴 DVD 는 특별히 한국방식(NTSC) 방식으로 바꿔서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렇게 바꾼 DVD 가 과연 한국에서 잘 나올지 안 나올지 테스트할 방법이 없어서 궁금하기도 했지요.
다행히 한국에서도 잘 나온다니 그나마 고생한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리셨는데, 아니,, 벌써 DVD로 만들어 보내드리겠다는 말을 잊으셨을 수도 있겠네요, 기대에 부응하는 DVD가 되었다고 생각되니 저 또한 무지 기쁩니다.
다음 번에는 더 멋진 추억을 남겨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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