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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 월드에 가다

    2006.12.22 05:36

    석찬일 조회 수:3471 추천:24

    2006년 12월 21일

    오후 2시에 끝나는 유치원 시간에 맞춰서 우리는 샤론이 유치원으로 갔다.
    나는 차에 앉아서 아내가 샤론이를 데려오기를 기다리는 중, 내비게이션에 뤼벡에 있는 아이스 월드 주소를 입력했다.
    최단시간으로 계산하니 76킬로미터에 1시간 5분, 최단거리로 계산하니 66킬로미터에 1시간 20분이 나왔다.

    아내가 샤론이를 데려온 후, 우리는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경로를 선택해서 갔다.
    오랫만에 가족 나들이를 해서 그런지, 비록 바깥 풍경이 아주 아름답지는 못했지만,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스 월드를 향해서 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뤼벡의 아이스 월드는 뤼벡 시내에서 열렸다.
    입장료는 어른 8유로, 어린이(4-12세) 4유로.

    아내는 매표소에서 20유로를 주고 표를 구입하였으며, 샤론이는 매표소 옆에 있는 포스터 옆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드디어 입장...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차가운 냉기가 우리 몸을 확 감았다.
    우리 모두 옷에 단추를 채우며 목도리로 목을 감싸며 추위와 맞서 싸울 준비를 했다.

    이번 아이스 월드의 주제는 영화 아이스 에이지 2편이였다.
    몇 년 전 나온 영화 아이스 에이지를 샤론이가 매우 좋아하였기에, 얼마 전 나는 DVD 대여점에서 아이스 에이지 2편도 빌려서 샤론이와 함께 보았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더 흥미롭게 얼음조각을 감상 할 수 있었다.



    Ice Age 2 제목이 적힌 입구 얼음조각앞에서 상기된 얼굴로 사진을 찍은 우리는 눈 앞에 펼쳐진 얼음조각의 환상적인 세계를 바라보며다. 이는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마치 우리가 영화세트 속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영화속 주인공들의 역동적인 모습과 표정 하나하나를 볼 때마다 영화의 장면들이 머리속에 떠 올랐다.



    또한 방문자들이 공룡의 입 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다. 샤론이가 매우 좋아하며 공룡의 입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영화속의 미끄럼틀을 연상시키는 미끄럼틀도 만들어 놓아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얼음 미끄럼틀을 타며 좋아했다. 이를 구경하는 사람들의 입가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는 얼음벤치에 앉아서 가족사진도 한장 찍고 얼음조각의 포즈를 따라해 보기도 했다.



    아이스 월드 구경을 마친 후 출구를 빠져나온 우리들은 바깥 기온이 그렇게 따뜻하였다는 사실에 놀라며 아이스 월드 안에서 움추려들었던 몸을 펼 수 있었다.

    이제 아이스 월드의 기억을 되살리며 아이스 에이지 2편을 다시 한 번 더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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