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진
2012년 11월 26일
우리집 주차장 쪽에 있는 나무들은 아주 천천히 자라는 나무로 유명하다.
나는 이 나무가 자라서 어느 정도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기를 바랬지만, 아내는 이 나무로는 10년이 지나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리집 정원 안을 너무 많이 쳐다볼 수 있다면서 새로운 나무를 심자고 했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했던가.
나는 아내의 말대로 천천히 자라는 나무를 파내고 새로운 나무를 심기로 했다.
양쪽 가에 있는 둥치가 큰 두 그루는 그냥 놔두고 가운데 있는 자그마한 나무 다섯그루를 파내었다.
때마침 건축자재 판매소에서 우리가 사려는 나무들을 정상가에서 50% 세일을 한다고 해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다.
일단 정원 앞쪽에 심을 나무를 8그루 사왔다.
윗사진 왼편을 보면 새로 사온 나무들이 한 켠에 세워져 있는 것이 보인다.
그 뒷편에는 기존에 심겨져 있던 나무들을 파내어서 놔두었다.
새로 사온 나무는 1미터에 2-3그루 정도 심으면 된다고 설명서에 적혀 있었다.
나는 1미터에 2그루씩 심기로 하고 그 나무들을 적당한 간격으로 배열해 보았다.
나름대로 괜찮아 보여서 그렇게 심기로 했다.
사실 이 나무들은 예전에 우리가 이 집에 이사왔을 때에 심겨져 있었던 나무들인데, 그 때의 나무들은 전 주인이 관리를 하지 않고 그냥 자라게 놔두어서 이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나무도 매년 가지치기를 하면서 잘 가꾸면 이쁘게 자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평소 정원관리를 잘 하는 아내가 이 나무 또한 잘 가꾸리라 생각이 되어서 벌써부터 더 아름다와질 우리집 정원을 상상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우리집 토끼 블랙키도 내가 일하는 동안 옆에서 뛰어 놀면서 지켜보았다. ^^
7그루의 나무는 심었고 나머지 한그루는 화분 채로 토끼장 왼쪽 구석에 놓여 있는 것이 보인다.
8그루째를 심으려고 하니 그 전에 양쪽 가에 있는 나무를 먼저 파내어야 될 것 같아서 일단은 7그루만 심고 남은 한 그루는 화분채로 놔 두었다.
2012년 11월 27일
그냥 이 상태로 겨울을 날까 생각했는데, 우연히 들린 다른 건축자재판매소에 이 나무를 더 싸게 세일해서 파는 것이 아닌가?
나는 싸게 나온 나무가 있을 때 다른 쪽에도 심기로 하고 그 곳에서 10그루를 더 사왔다.
옆집과의 경계부분에 있는 나무들도 모두 파내기로 했다.
그 동안 이렇게 심겨 있던 나무들이었는데...
다 뽑고 나서 보니 이렇게 보였다.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다시 심어나갔다.
연못 앞부분까지 다 심었다.
파놓은 큰 나무 두그루가 잔디밭위에 넝구러져있다.
이 나무들은 파내기도 엄청 힘들었는데, 무게도 정말 무거웠다.
다 심고 나서 기념 촬영 찰칵!
이왕 시작한 일을 잘 마무리하기 위하여 연못도 파내었다.
연못을 파낸 부분에 나무가 한 그루 정도 더 들어가면 딱 맞을 것 같은데...
더 이상 심을 나무가 없었다.
그나 저나 이 큰 나무 두그루는 어떻게 할까 고심하다가 잔디밭 양쪽 가에 한 그루씩 심기로 했다.
나름대로 멋져 보인다.
2012년 11월 28일
오전 연습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자전거를 타고 건축자재 판매소에 가서는 나무 한 그루를 사서 자전거 뒷자리에 잘 묶어서 실어 왔다.
이 나무는 윗사진 왼쪽 가에 보이는 빈 곳에 심었다.
앞쪽에 있던 자그마한 나무들은 담 윗쪽 부분에 옮겨 심었다.
그리고 꽃나무 두 그루는 옆 마당 적당한 곳에 심었다.
조금씩 더 예뻐지는 우리집 정원...
날이 갈수록 계속 더 예뻐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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