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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마운 Kieler Nachrichten

    2005.08.19 14:27

    석찬일 조회 수:1089 추천:22




    2005년 8월 18일자 Kieler Nachrichten 19 쪽에 난 사진


    2005년 8월 15일부터 20일까지 뤼벡 음악원에서 열리는 그레이스 범브리 마스터클래스 관련 기사에 내 사진이 나왔다.

    8월 17일 내가 공개레슨 받을 때 누군가가 와서 사진을 찍는 것을 봤는데, 그 사진이라 생각한다.

    기사내용은 범브리 선생님의 성악에 대한 견해와 뤼벡에서 학교 다니고 연주하며 이번 코스에 참가한 중국인 메조소프라노의 레슨장면 묘사로 이루어져 있다.

    이 마스터클래스에서는 8명의 참가자가 공개레슨을 받는데, 하루에 4명씩 레슨을 받는다.
    그래서 생각인데 이 기사를 적으신 분께서는 내가 레슨 받기 전날 와서 보고 기사를 적으신 듯하며, 내가 레슨 받는 장면은 못 보셨다고 생각한다.
    '혹시 내가 레슨 받는 것도 좀 보고 기사를 적어줬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하다가도 '인간의 욕심은 참 끝이 없구나. 사진 나온 것만 해도 어딘데...' 하며 감사한다.

    내가 킬 오페라 합창단원이라는 것을 사진사가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어떻게 알았거나 킬에서 와서 참가한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레슨 받을 때 사진을 찍어서 범브리 기사가 나갈 때 내 사진도 같이 올린 것이 아닐까.

    어쨋든 내 사진이 신문에 나와서 기분이 좋다. 또한 Kieler Nachrichten 의 배려에 고마울 따름이다.

    이제 내일 8월 20일 저녁 연주회에서 좋은 노래로 관객 앞에 서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
    솔직히 나는 내 사진이 신문에 나왔다는 사실도 몰랐다.

    나는 구내식당(Mensa)에서 공짜식권으로 점심을 먹고 레슨을 받으러 들어가려고 하던 참이었다.
    그 때 같이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하고 있는 동료가 게시판에 내 사진이 붙어있더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나는 기분 좋게 레슨을 들어가서 잘 받고 나왔으며, 집으로 오기 전에 서무실에 가서 내 사진 나온 신문 복사를 해 달라고 했다.
    그 복사지를 보니 Kieler Nachrichten 이라고 적혀있었다.

    그래서 나는 집에 돌아와서 우리 옆집 사람에게 Kieler Nachrichten 어제 신문을 좀 달라고 해서 이 신문 원본을 드디어 손에 넣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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