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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허설 입장권

    2008.09.26 03:23

    석찬일 조회 수:892 추천:9

    1999년 내가 처음 이 곳 킬 극장에 왔을 때에는 리허설(최종연습, General Probe) 구경을 원하는 사람 모두 다 할 수 있었다.
    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본 공연이 시작되기 이틀 전에 행해지는 리허설을 볼 수 있었다는 말이다.
    리허설의 경우 실제 공연과 똑같이 행해진다.
    전  출연자들이 무대의상을 입고 분장을 하며, 소품을 다 사용하며, 무대 장치는 물론 조명도 실제와 똑같이 하므로 좋은 공연을 공짜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리허설은 외부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럴 경우에도 리허설 때 시간이 있는 극장 종사자는 구경할 수 있었지만, 몇 번의 경우에는 극장 종사자도 볼 수 없도록 한 적도 있었다고 기억된다.
    많은 사람들이 예전처럼 리허설을 구경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였지만, 극장측에서는 리허설을 보기 때문에 본 공연을 보러 오지 않아서 극장 수입이 감소된다는 논리를 내세워 리허설 공개를 꺼려했다.

    그러던 중 올 시즌(2008-1009) 첫 작품인 베르디의 작품 돈 카를로의 리허설 입장권을 출연자 한 사람당 한 장씩 나눠 주는 해법이 선보였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조치라 생각된다.
    나는 동료 세르게이에게 그 표가 필요없으면 내게 달라고 하였다.
    세르게이는 딱히 대리고 올 사람도 없으니 내게 주겠다고 하였다.
    나는 이렇게 해서 생긴 표 두 장을 아내에게 주며 샤론이와 함께 와서 구경하라고 했으며 아내와 샤론이는 리허설 구경을 잘 하였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리허설을 할 때 싼 값에 입장료를 받고 입장권을 팔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적어도 파르마에 있는 극장의 경우에는 그렇게 했던 기억이 난다.
    킬 극장에서도 조금 더 융통성을 발휘하여 싸게 입장권을 판다면 가족들이나 음악애호가들에게 리허설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지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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