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에서 온 전화
2005.12.22 19:06
2005년 12월 22일 낮이었다.
아내가 내게 전화 왔다면서 전화기를 갖다줬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함부르크 ZBF 의 슈토르크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석선생님께서 크리스마스 날인 12월 25일에 플렌스부르크 극장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바론 듀폴 역을 하실 수 있는가 해서 전화했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함부르크 ZBF 의 지사장이었다.
올 초에 한번 이런 내용의 전화를 받았었다.
그 때는 남자 직원이 전화를 했었는데, 오늘은 지사장이 직접 전화를 한 것이다.
"저... 아쉽지만, 킬 극장에도 12월 25일에 마술피리 연주가 있습니다. 아마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만..."
"아. 그래요? 그렇다면 힘들겠네요. 마술피리에는 합창 비중도 크고, 또한 남성합창도 있으니 어렵겠네요. 아마 극장에서 석 선생님을 안 보내줄 겁니다. 지난번에 석선생님이 플렌스부르크에서 바론 듀폴 연주했는 것에 대해서 플렌스부르크 극장에서 아주 만족해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도 석선생님을 다시 모실 수 있을까 해서 연락드렸습니다만... 하지만 사정이 그렇다니 아쉽지만 다른 사람을 찾아봐야겠네요."
"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지난번에 제가 그곳에서 나쁜 평을 안 받았다니 한편으로는 기쁩니다."
비록 내가 플렌스부르크에 솔로로 연주하러 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지난 번에 플렌스부르크에 좋은 인상을 남기고 돌아왔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현재 있는 이곳에서 최선을 다해서 더욱 더 열심히 정진해야지 하며 마음속으로 다져본다.
아내가 내게 전화 왔다면서 전화기를 갖다줬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함부르크 ZBF 의 슈토르크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석선생님께서 크리스마스 날인 12월 25일에 플렌스부르크 극장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바론 듀폴 역을 하실 수 있는가 해서 전화했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함부르크 ZBF 의 지사장이었다.
올 초에 한번 이런 내용의 전화를 받았었다.
그 때는 남자 직원이 전화를 했었는데, 오늘은 지사장이 직접 전화를 한 것이다.
"저... 아쉽지만, 킬 극장에도 12월 25일에 마술피리 연주가 있습니다. 아마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만..."
"아. 그래요? 그렇다면 힘들겠네요. 마술피리에는 합창 비중도 크고, 또한 남성합창도 있으니 어렵겠네요. 아마 극장에서 석 선생님을 안 보내줄 겁니다. 지난번에 석선생님이 플렌스부르크에서 바론 듀폴 연주했는 것에 대해서 플렌스부르크 극장에서 아주 만족해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도 석선생님을 다시 모실 수 있을까 해서 연락드렸습니다만... 하지만 사정이 그렇다니 아쉽지만 다른 사람을 찾아봐야겠네요."
"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지난번에 제가 그곳에서 나쁜 평을 안 받았다니 한편으로는 기쁩니다."
비록 내가 플렌스부르크에 솔로로 연주하러 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지난 번에 플렌스부르크에 좋은 인상을 남기고 돌아왔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현재 있는 이곳에서 최선을 다해서 더욱 더 열심히 정진해야지 하며 마음속으로 다져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55 | Lohengrin 사진 | 석찬일 | 2012.02.07 | 1182 |
354 | 마식과의 마지막 연습을 마치고... | 석찬일 | 2004.06.29 | 1183 |
353 | 12월 14일 17시에 3중창 연주합니다. | 석찬일 | 2014.12.13 | 1183 |
» | 함부르크에서 온 전화 | 석찬일 | 2005.12.22 | 1185 |
351 | 분장 1 Viva la mamma | 석찬일 | 2007.01.30 | 1186 |
350 | Platée - Wenn Amor sich die Löckchen rauft | 석찬일 | 2005.06.19 | 1188 |
349 | 토스카 연습하다 | 석찬일 | 2006.02.27 | 1190 |
348 | 연미복 위에 잠바 입고 자전거 타기 [2] | 석찬일 | 2007.04.21 | 1190 |
347 |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 | 석찬일 | 2005.11.27 | 1195 |
346 | 솔리스트 2 | 석찬일 | 2005.02.20 | 1196 |
345 | Don Carlo 01 | 석찬일 | 2008.09.28 | 1197 |
344 | Norma | 석찬일 | 2003.08.22 | 1198 |
343 | 갑옷입고 노래하기 [4] | 석찬일 | 2006.05.26 | 1199 |
342 | 알라딘과 요술램프 시디 | 석찬일 | 2004.02.11 | 1200 |
341 | 돈 카를로 (Don Carlo) | 석찬일 | 2008.09.23 | 1205 |
340 | Fidelio 사진 2 | 석찬일 | 2008.01.05 | 1208 |
339 | 안네의 쾌유를 빕니다 | 석찬일 | 2004.09.09 | 1212 |
338 | 대구 독창회를 마치고 | 석찬일 | 2004.08.11 | 1217 |
337 | Don Quijote - Träumend überleben die Künste - KN | 석찬일 | 2006.05.02 | 1219 |
336 | Totentanz - Kritik K.N. | 석찬일 | 2013.03.13 | 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