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독창회]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 - 석찬일
2005.07.20 13:26
[제3회 독창회]
이태리, 독일 가곡과 아리아의 밤
베이스 석찬일
피아노 김지연
대구 어린이회관 연주홀
2004년 7월 31일 오후 7시 30분
[16]
Gustav Mahler
Fünf Rückertlieder / 뤽케르트 시에 붙인 다섯개의 가곡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 /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
Mit der ich sonst viele Zeit verdorben,
Sie hat so lange nichts von mir vernommen,
Sie mag wohl glauben, ich sei gestorben!
Es ist mir auch gar nichts daran gelegen,
Ob sie mich für gestorben hält,
Ich kann auch gar nichts sagen dagegen,
Denn wirklich bin ich gestorben der Welt.
Ich bin gestorben dem Weltgetümmel,
Und ruh' in einem stillen Gebiet!
Ich leb' allein in meinem Himmel,
In meinem Lieben, in meinem Lied!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
오랫동안 세상과는 떨어져서
이제 그 누구도 나의 일을 알지 못하네
아마 내가 죽은 것으로 알고 있겠지
그것은 내겐 상관이 없네
그들이 내가 죽었다고 생각한들
그것을 나는 부정할 수 없네
사실 나는 이 세상에서 죽은 것이니
나는 이 세상의 동요로부터 죽었고
정적의 나라 안에서 평화를 누리네!
나는 내 천국 안에서 평화를 누리네!
내 사랑 안에서, 내 노래 안에서
1901년 8월 16일 작곡되었다. 67마디로 구성되었다.
이 노래는 번잡한 세상에서 멀리 떠나 자신만이 정적 안에서 살고자 하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꿈꾸듯 아름답고 신비로운 노래를 제5번 교향곡의 '아다지에토'나
『죽은 아이를 기리는 노래』의 제2곡 '이제야 알겠네, 왜 그리도 어둡게 타고 있었는가를' 과 관련이 보이는 노래이다.
세상을 멀리 떠나 마음의 평화 속에서 살고자 염원하는 말러의 심정이 깊게 스며드는 이 노래는
그 깊이와 품격으로 말러의 가곡 가운데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곡의 첫 반주부를 들으면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우리나라 가곡 같은 분위기다.
조용한 아침의 정적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다.
잠시 복잡한 마음을 추스르는데는 아주 좋은 음악이다.
동양의 은둔사상에 말러가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일까?
세상에서는 잊혀져도 상관없고 다만 자연 속에서 혼자 안식을 찾고싶다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발터가 빈 필과의 고별 공연에서 슈바르츠코프가 바로 이 노래를 불렀는데
발터도 이제는 세상에서 물러나 자신만의 안식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었을까?
이태리, 독일 가곡과 아리아의 밤
베이스 석찬일
피아노 김지연
대구 어린이회관 연주홀
2004년 7월 31일 오후 7시 30분
[16]
Gustav Mahler
Fünf Rückertlieder / 뤽케르트 시에 붙인 다섯개의 가곡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 /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
Mit der ich sonst viele Zeit verdorben,
Sie hat so lange nichts von mir vernommen,
Sie mag wohl glauben, ich sei gestorben!
Es ist mir auch gar nichts daran gelegen,
Ob sie mich für gestorben hält,
Ich kann auch gar nichts sagen dagegen,
Denn wirklich bin ich gestorben der Welt.
Ich bin gestorben dem Weltgetümmel,
Und ruh' in einem stillen Gebiet!
Ich leb' allein in meinem Himmel,
In meinem Lieben, in meinem Lied!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
오랫동안 세상과는 떨어져서
이제 그 누구도 나의 일을 알지 못하네
아마 내가 죽은 것으로 알고 있겠지
그것은 내겐 상관이 없네
그들이 내가 죽었다고 생각한들
그것을 나는 부정할 수 없네
사실 나는 이 세상에서 죽은 것이니
나는 이 세상의 동요로부터 죽었고
정적의 나라 안에서 평화를 누리네!
나는 내 천국 안에서 평화를 누리네!
내 사랑 안에서, 내 노래 안에서
1901년 8월 16일 작곡되었다. 67마디로 구성되었다.
이 노래는 번잡한 세상에서 멀리 떠나 자신만이 정적 안에서 살고자 하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꿈꾸듯 아름답고 신비로운 노래를 제5번 교향곡의 '아다지에토'나
『죽은 아이를 기리는 노래』의 제2곡 '이제야 알겠네, 왜 그리도 어둡게 타고 있었는가를' 과 관련이 보이는 노래이다.
세상을 멀리 떠나 마음의 평화 속에서 살고자 염원하는 말러의 심정이 깊게 스며드는 이 노래는
그 깊이와 품격으로 말러의 가곡 가운데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곡의 첫 반주부를 들으면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우리나라 가곡 같은 분위기다.
조용한 아침의 정적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다.
잠시 복잡한 마음을 추스르는데는 아주 좋은 음악이다.
동양의 은둔사상에 말러가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일까?
세상에서는 잊혀져도 상관없고 다만 자연 속에서 혼자 안식을 찾고싶다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발터가 빈 필과의 고별 공연에서 슈바르츠코프가 바로 이 노래를 불렀는데
발터도 이제는 세상에서 물러나 자신만의 안식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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