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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킬 극장에서는 베르디의 오페라 롬바르디를 공연하고 있다.

    롬바르디는 이탈리아 북부 지방을 일컫는 말이며, 베르디의 초기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합창단 남자 단원들이 5개의 관을 무대로 옮기는 장면이 있다.

    남자 네 명이 관 하나를 들고 무대로 가서 정해진 위치에 놓고 나가면 되는 비교적 쉬운 작업이지만, 그 전에 무대에서 칼을 들고 노래를 한 후, 바쁘게 무대 옆으로 나가서 칼을 내려놓고는 관을 들고 순서에 맞춰서 들고 나가야 하므로 조금은 바쁜 상황이 연출된다.

    오페라 합창단의 남자 단원이 20명이니 관 5개를 들 사람의 수가 맞지만, 몸이 불편해서 관은 같이 못 나르는 단원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병가를 내는 단원이 있기 때문에 엑스트라 합창단원 중에서 두 명 정도가 함께 관을 나르고 있다.

     

    그러던 중...

     

    롬바르디 공연이 있는 날이었다.

    한 엑스트라 합창단원이 합창 지휘자에게 전화를 했다.

     

    엑스트라 합창단원 : 선생님, 저 아무개입니다. 오늘 제가 몸이 아파서 롬바르디 공연을 같이 못 할 것 같습니다.

    합창 지휘자             : 아, 그래요? 그럼 몸조리 잘 하세요.

    엑스트라 합창단원 : 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공연 막마지에 관을 나르는 일도 맡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합창 지휘자             : 아. 그래요? 당신의 관은 내가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합창 지휘자는 물론 그 엑스트라 합창단원도 웃음보가 터졌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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