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테 공연 취소되다

원래는 어제 일요일(11월 6일) 오후 4시에 플라테 연주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토요일(11월 5일)에 극장에 들어가는데, 현관에 공지가 붙어 있었다.

공지 내용을 읽어보니 11월 6일에 예정되었던 플라테 연주가 취소되었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된 일인가 다른 동료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주인공역인 플라테를 부르는 사람이 아파서 연주를 못한다고 했다.

지난번 플라테에 나오는 다른 주역가수가 아팠던 경우에는 영국의 코벤트 가든에서 솔리스트를 데려와서 연주했었는데, 아마 이번에는 플라테 역을 할 다른 솔리스트가 없거나, 아니면 벌써 다른 스케줄이 잡혀 있어서 못 데려왔나보다.

우리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바로크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만큼 희귀성을 가진 가수가 아프거나 사정이 생겨서 연주를 하지 못하면 바로 연주 자체가 취소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답답해진다.

유명한 오페라라면 그 역할역할마다 준비된 다른 사람들이 많아서 이러한 비상사태가 일어나도 급히 데려와서 연주를 할 수 있었을텐데...

비록 나 자신이 현제 그렇게 희귀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건강함으로 성실함으로 일하여 눈에 보이지않는 가운데 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또한 아픈 그 솔리스트도 빨리 건강을 회복하여 다음 플라테 연주에서는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에 서서 바로크 오페라의 색다른 묘미를 많은 사람들에게 느끼게 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