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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Regiesitzung 에 참가하다

    2006.03.28 14:38

    석찬일 조회 수:950 추천:32

    일주일에 한번 그 다음주간의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Regiesitzung 이 열린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은 약 두달후의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Regiesitzung 이 열린다.

    오늘 오전에는 한달치의 일정을 논의하는 Regiesitzung 이 있었는데, 처음으로 나도 참가하게 되었다.
    합창대표로 선출된 후, 처음 참가하는 공식회의 자리였다.

    대강 20명 정도의 구성원으로 된 Regiesitzung 에서는 각 그룹 대표들이 참가하여 일정 계획표에서 수정을 바라는 부분들을 발표하며 토론한다.

    지휘자, 오케스트라, 합창, 음향, 무대장치, 분장, 의상, 기획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그룹을 대표해서 일정을 조정하는 자리인 것이다.

    나는 일번 합창대표인 '일카'와 함께 합창대표로 참가하였으며, 어떤 식으로 회의가 진행되는지 잘 지켜보았다.

    극장의 일정을 짜는 것이 그냥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까다롭고 어려웠다.

    모든 그룹들의 사정을 다 감안해서 일정을 짜야하기에 군데군데 의견의 충돌도 있었지만, 잘 조정하여 원만히 해결되었다.

    이제까지는 막연히 합창대표가 되었구나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공식회의에 참석하게 되니,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며,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는지 좀 더 구체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쉽지 않겠지만, 아무쪼록 부족한 나의 부족함을 조금씩 채워가며 맡은 소임을 잘 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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