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병가
2008.02.16 03:05
킬 오페라단의 합창단원은 총 37명이다.
여자 17명에 남자 20명.
지난 목요일 오전에는 합창실에서 연습이 있었다.
최근 무대에 올라간 카르멘에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과 3월 초에 무대에 올라갈 모짜르트의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그리고 그 다음 합창단이 참가하는 작품인 푸치니의 투란도트는 물론 이번 주일 연주할 슈만의 레퀴엠 등을 연습하였다.
정원 37명 중 1명이 병가를 낸 상태였기에, 나머지 36명이 함께하는 연습이었다.
그런데 연습 중간에 두 명의 합창단원이 몸이 안좋다고 하면서 조퇴를 했다.
사실 이날 연습 중, 적지않은 수의 대원들이 감기 기운이 느껴진다면서 몸이 안좋다고 했다.
그 날 저녁에는 모짜르트의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공연이 있었다.
그런데 이날 공연하기 위하여 온 합창단원은 30명이었다.
즉 이날 오전에 조퇴한 두명과 다른 한명의 병가자 외에 네명이 더 병가를 낸 것이다.
이렇게 하여 총 7명으로 늘어난 병가자.
너무 갑작스럽게 병가자가 생겨서 모두들 약간씩 당황하는 눈치였다.
이날 공연 도중 또 한명의 단원이 목이 아프다고 호소를 하며 조퇴를 했다.
병가자 총 8명...
금요일 오전 무대 연습시간.
이날 오전 연습에 참가한 단원은 26명.
어제 몸이 안좋은 상태에서 그래도 공연을 끝까지 마친 단원 중 몸이 더 안좋아진 단원 3명이 병가를 낸 것이다.
내가 합창단에 들어와서 생활한 이래, 만 하루만에 집단으로 병가를 낸 경우는 이제까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기침을 좀 하거나 감기 기운이 돌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병가를 내라고 한다.
몸이 악기인 성악가의 특성상 전염이 될 만한 병이라면 조금 운신할 수 있다고 다시 출근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병이 옮겨져서 더 큰 손실을 입히게 되기 때문이다.
금요일 오후에는 이번 주일 연주할 슈만의 레퀴엠 연습을 하였다.
다행이 더 이상의 병가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연습 도중 이쪽 저쪽에서 훌쩍거리거나 한번씩 기침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도 콧물이 조금 나기 시작하며 몸이 약간 으스스해져서 이틀전부터 아스피린을 먹고 몸조심을 하고 있다.
일단 아직 본격적인 감기 증세는 안 보여서 공연과 연주에는 참가할 예정이다.
아무쪼록 하루빨리 다른 단원들도 몸이 회복되어서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하며 연주하길 바란다.
여자 17명에 남자 20명.
지난 목요일 오전에는 합창실에서 연습이 있었다.
최근 무대에 올라간 카르멘에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과 3월 초에 무대에 올라갈 모짜르트의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그리고 그 다음 합창단이 참가하는 작품인 푸치니의 투란도트는 물론 이번 주일 연주할 슈만의 레퀴엠 등을 연습하였다.
정원 37명 중 1명이 병가를 낸 상태였기에, 나머지 36명이 함께하는 연습이었다.
그런데 연습 중간에 두 명의 합창단원이 몸이 안좋다고 하면서 조퇴를 했다.
사실 이날 연습 중, 적지않은 수의 대원들이 감기 기운이 느껴진다면서 몸이 안좋다고 했다.
그 날 저녁에는 모짜르트의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공연이 있었다.
그런데 이날 공연하기 위하여 온 합창단원은 30명이었다.
즉 이날 오전에 조퇴한 두명과 다른 한명의 병가자 외에 네명이 더 병가를 낸 것이다.
이렇게 하여 총 7명으로 늘어난 병가자.
너무 갑작스럽게 병가자가 생겨서 모두들 약간씩 당황하는 눈치였다.
이날 공연 도중 또 한명의 단원이 목이 아프다고 호소를 하며 조퇴를 했다.
병가자 총 8명...
금요일 오전 무대 연습시간.
이날 오전 연습에 참가한 단원은 26명.
어제 몸이 안좋은 상태에서 그래도 공연을 끝까지 마친 단원 중 몸이 더 안좋아진 단원 3명이 병가를 낸 것이다.
내가 합창단에 들어와서 생활한 이래, 만 하루만에 집단으로 병가를 낸 경우는 이제까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기침을 좀 하거나 감기 기운이 돌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병가를 내라고 한다.
몸이 악기인 성악가의 특성상 전염이 될 만한 병이라면 조금 운신할 수 있다고 다시 출근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병이 옮겨져서 더 큰 손실을 입히게 되기 때문이다.
금요일 오후에는 이번 주일 연주할 슈만의 레퀴엠 연습을 하였다.
다행이 더 이상의 병가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연습 도중 이쪽 저쪽에서 훌쩍거리거나 한번씩 기침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도 콧물이 조금 나기 시작하며 몸이 약간 으스스해져서 이틀전부터 아스피린을 먹고 몸조심을 하고 있다.
일단 아직 본격적인 감기 증세는 안 보여서 공연과 연주에는 참가할 예정이다.
아무쪼록 하루빨리 다른 단원들도 몸이 회복되어서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하며 연주하길 바란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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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령
2008.02.16 19:56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렴. 물론 맘먹은대로 안 되는게 건강이긴 하다만... -
석찬일
2008.02.17 18:03
오늘 아침에 슈만의 레퀴엠 연주가 있었는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합창단원 중 몇 명이 더 병가를 낸 듯하다.
유행성 독감이 자꾸 퍼지는 듯한 인상이 든다.
나도 목이 좀 아프고 열이 조금 나는데, 아직까지는 견딜만해서 연주에 참가했다.
정말 맘 먹은데로 안 되는 건강이지만, 건강하게 지내도록 노력할께.
누나네 가족도 건강하고... 물론 대구에 계신 부모님과 대전의 장모님은 물론 이 홈피를 방문하는 사람들 모두 모두 건강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
석찬일
2008.02.18 20:41
어제 저녁 연주에는 병가를 낸 사람이 더 늘어나서 합창단원 총 37명 중 17명이 병가를 내었다.
거의 반 가까운 단원이 병가를 내었다니...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여자가 17명 중 11명 병가, 남자는 20명 중 6명 병가를 내었다.
하긴 지난 주 언젠가부터 모습이 안 보이는 합창단 지휘자도 병가를 내었다고 하니...
아직 건강한 내 모습을 보니 그래도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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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령
2008.02.19 23:32
음~ 넌 아즉 괘않은 모냥이군.
간만에 누님이 뜨거운 메일 (hotmail) 보냈으니 확인해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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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찬일
2008.02.20 09:27
응. 나는 아직도 건강하다. ^^
오늘 오전에는 무대연습을 하러 갔는데, 남자단원은 대강 16명 정도 나온 것 같더라. (총 20명 중 4명만 병가)
그런데 여자단원은 6명만 보이더군 (총 17명 중 11명 병가)
여자단원의 경우 그저깨 연주할 때도 6명이었는데, 오늘은 그 날 나왔던 단원 중 한 명이 병가를 내고 그 때는 병가 중이었던 단원 한 명이 돌아와서 출석단원 수는 변동이 없었다.
이제 며칠 지나면 평상시처럼 대부분의 단원들과 함께 연습/공연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럼 나는 뜨거운 메일 확인하러 간다. (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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