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여름 휴가가 시작된 이 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환경보상금이 제 통장에 들어왔습니다.

며칠 전 우연히 인터넷 뱅킹으로 통장 잔고를 확인하였습니다.
간당간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잔고 확인을 했는데, 이게 왠 일입니까?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목돈이 들어와 있는 게 아닙니까?

내역을 살펴보니, BAFA 에서 제게 송금한 돈이 2500유로가 들어와 있더군요.
BAFA 는 정식 명칭은 Bundesamt fur Wirtschaft und Ausfuhrkontrolle 으로, 환경보상금에 관한 업무도 맡은 관청입니다.
제가 이 관청에 환경보상금 신청 서류를 보낸 것이 5월 8일.
두 달이 좀 넘게 걸렸네요.

어쨌거나 그 동안 쪼들리게 살았던 형편이 조금은 펴진 것 같습니다.
환경 보상금이 이렇게 늦게 나올 줄 몰랐던 저는 환경 보상금을 받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대출금을 계획했었기에, 언제나 나올까 학수고대했었지요.
이제 환경 보상금도 다 나왔으니, 계획을 잘 세워서 간단하게나마 여름 휴가도 떠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500유로...
요즘 환율로 400만원이 조금 넘는 돈입니다.
경제력이 막강한 독일의 힘을 느낄 수 있네요.

며칠 전에 샤론이가 갑자기 폐차시킨 벤토(Vento)가 보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저도 간혹 길을 가다보면 녹색 벤토 차를 볼 때마다 그 차가 생각납니다.
이틀 전에는 오랜만에 노르웨이 비디오를 봤습니다.
비디오에 나오는 옛날 차의 모습을 보며 샤론이가 무척이나 좋아했답니다.

몸을 바쳐서 우리에게 환경보상금이라는 큰 선물을 한 벤토...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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