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옛날 자동차라고 하니 좀 이상하다.
바로 얼마전까지 타던 자동차였는데...
새차가 오고나니 찬밥신세다.
아니... 찬밥보다 더 못한 신세다.
환경보상금을 받기위하여 매정하게 폐차장에 갖다주고 와 버렸으니 말이다.
폐차를 시킨 후, 자동차 등록도 해제해야 한다.
나는 폐차장에서 받은 번호판을 가지고 자동차 등록사무소에 갔다.
마지막으로 등록 해제하기 전에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새차 트렁크에 있는 칸막이 위에 올려 놓고 말이다.
등록을 없앤 후에 기념으로 그 중 비교적 깨끗한 번호판 하나는 집으로 데려왔다.
옛날 자동차를 기억하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오늘까지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몰라서 현관 근처에 있는 한쪽 구석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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