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009년 5월 6일
그동안 9년 4개월 넘게 정이 들었던 우리의 녹색차 벤토(Vento)를 폐차시켰습니다.
마음이 아프고 아쉽지만 환경보상금을 받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폐차를 시켜야했습니다.
왠지 제가 너무 돈만 밝히는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폐차장에 갈 때 사진기를 들고 가야지 생각했었는데, 정신없이 가느라 사진기를 집에 놔두고 갔더군요.
그래서 아쉽게도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도 없습니다.
대신 저는 자동차 안에 있던 백미러를 떼어왔습니다.
폐차는 생각보다 간단히 끝났습니다.
일단 저는 자동차 서류를 복사하도록 주었으며, 자동차 열쇠를 주니 폐차 증명서를 발급해 주고, 그냥 끝났습니다.

그 다음날(5월 7일)은 자동차 등록하는 관청에 가서 폐차된 차를 등록해제시켰습니다.
전산화가 잘 되어서 세무소와 보험회사로 자동적으로 연락이 가서 폐차에 관한  일은 그곳에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날 오후에 드디어 환경보상금 예약이 접수되었다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또한 환경보상금을 받기위해서 제가 보내야 하는 서류 목록과 유의할 점 등이 상세히 적혀있는 안내문도 들어있더군요.
저는 서류를 꼼꼼히 챙기고 복사해야 할 것은 복사한 후, 혹시 제가 잘못 해석한 것이 없을까 하여 옆집 아주머니에게 가서 잘 되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아주머니는 제가 잘 준비했다고 하셨으며, 반송서류를 넣을 편지봉투도 하나 주시고, 해당관청 주소도 편지봉투에 직접 적어주셨습니다.

그 다음날(5월 8일)
환경보상금 신청 서류를 우편으로 발송했습니다.
이제 환경보상금이 제 통장으로 들어오기만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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