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약 2주일 전에 독일 정부에서는 Umweltprämie 라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은 간단히 말해서 독일에 등록된 지가 9년 이상이 되었으며 자신의 이름으로 소유한 지 최소 12개월 이상이 되는 중고차를 폐차시키고, 새차를 구입하면 정부에서 한 사람당 2500유로를 지급하겠다는 겁니다.

2500유로는 2009년 1월 말 환율로 봐서 약 450만원 정도되는 금액입니다.
단 이 정책은 올해 12월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정부에서 이 정책을 위해서 책정한 예산 150만유로( 60만명분에 해당함)가 모두 지급되면 이 기간 중에 신청을 했다고 해도 더 이상 지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선착순 60만명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세계적인 경제불황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책이라고도 볼 수 있으며,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오래된 중고차를 폐차시켜서 공기가 오염되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아보자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차는 1996년에 출고되어서 1997년 여름에 독일에 등록된 차입니다.
제가 이 차를 구입한 것이 2000년 1월이므로 제 경우에는 중고차를 폐차시키고 신차를 구입하게 되면 2500유로(한화 450만원)을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벌써 몇 년 전부터 조금씩 말썽을 부리는 제 차는 중고가게에 가서 얼마정도 받을 수 있는 지 알아봤더니 500유로 (한화 90만원)정도 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 후 자동차 옆문을 쫙~ 긁어서 제가 서툴게나마 도색하였으니 그나마 500유로도 못 받는 차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새차를 살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텐데, 문제는 새차값이 너무 비싸네요.

한번 차를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게 될 터이니 너무 작고 싼 차를 구입하기도 그렇고...
요즘 고민중입니다.
아내와 상의해서 대략적인 가닥은 잡았습니다.
경제력 때문에 대출을 안 받고 살 수 있는 차는 없으니, 일단 대출은 기본적으로 받는 것을 전제로 차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냥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알아보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요즘 발품을 팔아가면서 정보를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작년까지 파리만 날리던 자동차 가게마다 요즘은 손님이 북적댑니다.
그래서 언제 이 혜택이 끝날지 몰라서 여유있게 차를 구입할 수만은 없는 형편이지요.

어떤 차가 되었든 길게는 몇 달 안에 구입을 할 생각입니다.
그 때까지 최대한 다양한 정보를 구해서 좋은 차를 싸게 살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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