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위치한 킬의 지리적 특성때문인지 킬의 날씨는 변덕이 심하기로 유명하다.

어쩌다가 한 번 그렇기는 하지만, 하루 안에도 날씨의 변화가 무쌍하다.
하루 안에 쨍하게 해가 나기도 하고, 비가 내리기도 하고, 눈이 오기도 하며, 돌풍이 불기도 하고, 우박이 내리기도 한다.

지난 주에는 봄이 오나보다고 생각했었다.
길 가에는 개나리도 피어나고 우리집 체리나무에도 싹이 올라왔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날씨가 추워지더니 이렇게 변화무쌍한 날씨가 다가왔다.

한국은 매우 따뜻한 나날이 계속되는 듯하다.
3월에 이렇게 따뜻하면 여름에는 얼마나 더울까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1999년 독일 킬에 왔을 때 그 때의 겨울은 요즘보다 훨씬 더 추웠으며, 여름은 지금보다 덜 더웠다.
해가 갈수록 여름은 더 더워지고 겨울은 덜 추워지기에 지구온난화의 심각함을 체감할 수 있다.

독일 사람들의 환경보호의식은 매우 뛰어나다.
혼자서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에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그보다 더 좋은 방법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운동도 되며, 차비도 절약할 수 있으며, 또한 대기오염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 자가용을 이용하였을 경우 발생하는 주차에 대한 문제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개개인의 자그마한 노력으로 지구온난화가 조금이라도 더 늦춰질 수 있다면 우리 모두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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