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우리집 정원의 한쪽에 자리한 자그마한 연못에 있는 물이 드디어 얼었습니다.
자그마한 연못이라면 과연 얼마나 자그만할까요?
지름이 약 50센치미터 정도인 걸로 압니다.
그렇다면 뭐 그냥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플라스틱 고무 다라이 정도의 크기겠지요.

하여튼 작아도 멋진 우리집 연못에 살얼음이 끼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를 직접 몸소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말입니다.
그 살얼음을 보니 몸은 춥지만, 괜히 마음은 따뜻해지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붕어들은 아직 잘 살고 있습니다.
연못 깊이가 어느 정도 되어서 한 겨울에 물 위가 꽁꽁 얼어도 아래에서 살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몸도 마음도 웅크리고 있기보다는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바퀴라도 둘러보아야겠습니다.
(참고 : 솔직히 동네 한바퀴는 아니고 동네 반바퀴 정도를 출퇴근 길에 둘러봅니다. 갈 때 반바퀴 + 올 때 반바퀴 = 한바퀴, 하지만 출퇴근 길에 있는 동네만 돌았으므로 반대편 반바퀴는 돌지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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