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 Free
어머니 칠순이라 가족 모두 한국에 다녀 왔습니다.
시차 때문인지 정신이 멍하고 먼 한국에 다녀온 것이 꿈만 같네요.
오랜만에 식구들 친척들 친구들 만나고 맛있는 것 많이 먹고 또 푹쉬고 아주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지요.
한국은 예전과 달라서 3월 인데도 너무너무 추웠습니다.
아침은 영하로 내려갔고 바람도 굉장히 많이 불고 눈도 오고....
덕분에 평생 눈한번 보지 못한 아이들이 호강했지만 따뜻한 춘삼월의 날씨는 느끼지 못해 아쉬웠지요.
마흔이 넘어서 부터 점점 더 고향이 그리워 지네요.
이번에 가서 육십이 넘으면 미국 생활 정리하고
시골에 조그만 집한채 사서 와이프와 살아 볼까도 생각했습니다.
실현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고향에서 산다는 생각 만으로도 마음이 설레고
이번엔 전에 없던 향수병도 조금 생긴 것 같습니다.
또 일상으로 돌아가면 좀 나아지겠죠.
비빕밥을 먹었는데 색깔의 조화가 너무 아름다워서 찍었던 사진 입니다.
맛은 예술 이였구요. ^^
안녕하세요 석제님,
샤론이 고모에요.
먼저 어머님 칠순 축하드려요.
한국의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오셨다는 느낌이 유기에 담긴 꽃나물밥에서 따스하게 전해져옵니다.
Happy Easter !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한국에 다녀오셨다니 정말 좋으셨겠어요.
늦었지만 어머님의 칠순도 축하드립니다.
나중에 한국에서 노년을 보내시고 싶다시구요.
저도 아내와 함께 그런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제가 정년 퇴임한 후에 말도 한국에서 노년을 보내면 좋겠다면서요...
혹시 나중에 미국도 독일도 아닌 한국에서 석제씨를 만날 수도... (^^)
나이가 들 수록 신토불이라는 말이 마음에 더 강하게 와 닿네요.
그래서 그런지 올려주신 사진의 비빔밥 야채들이 너무 정겹게 보입니다.
꽃샘추위의 찬 기운을 완전히 눌러버리는 봄 기운으로 가득찬 사진이네요.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