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쏘...
난 오늘 그대의 창을 통해
해 저무는 들녁을 바쏘

오랜 옛날 해가 져 본 적 있다던 그 언덕 너머로
나의 하루를 훔쳐가는 구름을 바쏘

저 구름이 왜 나의 삶을 담아 내려 애쓰는지는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궁금해 온 걸 알지만
웃음으로 던지는 하얀 이야기에 색을 담는 저녁의 색 외에는
그저 온 세상 잔잔한 웃음 이었던 서산.

난 바쏘.
많은 생명이 잠을 자다가 깨어나는,  
그리고는 다시 고개숙여 밤을 드려다 보는 저녁의 鐘이된 너
보아야 할 수 밖에 없는 다양한 날의 사람들 머리 위에
던지는 눈길을 나는 바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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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세이클럽에서 만난 분께서
제 아이디(바쏘)를 주제로 읊어주신 즉흥시를 원작자의 허락을 받고 올렸습니다 ^^

위의 호수 사진또한 원작자님께서 찍으신 사진을 여러장 붙여놓은 겁니다.
  

한줄의견          
오마니 참 고머운 분이시구나. 너의 아이디 바쏘 를 즉흥적으로 시를써주시니 정말 대단한 시인이신것 같다. 04-06-15 0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