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3일

우리집에서는 매일 아침에 간단하게 가정예배를 드린다.
찬송가 한 장, 그리고 그와 관련된 성경구절 낭독 및 인도자의 대표기도와 다같이 주기도문을 외우는 우리집 가정예배는 드릴 때도 있었고 안 드릴 때도 있었지만, 부모님께서 오신 후로는 다시금 매일 가정예배로 하루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이 곳에 오셔서 너무나도 기분이 좋은 샤론이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놀다가 늦게 잠이 든다.
그래서 아침 일찍 가정예배를 드릴 때에도 잠을 자고 있기 일수였다.

그러던 샤론이가 가정예배 찬송을 부르는 소리에 잠이 깨어서 내려오더니,  얼마전부터는 가끔씩 일찍 일어나서 함께 가정예배를 드렸다.

어제 아침에도 샤론이는 일찍 일어나서 함께 가정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나서는 이렇게 말했다.
"내일은 제가 좋아하는 찬송가 불러요."

찬송가 300장
샤론이가 좋아하는 이 찬송가는 바로 "예수께로 가면"이다.
샤론이는 샤론이 찬송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찬송가도 모두 300장을 펴서는 빨간색 줄을 그 페이지에 꽂아두었다.

드디어 오늘 아침
샤론이와 함께 우리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찬송가 300장을 불렀다.

"예수께로 가면 나는 기뻐요~"

그리고는 샤론이가 성경말씀을 읽었다.

그리고 기도 시간...
샤론이는 괜히 쑥스러워하며 대표기도하기를 주저했다.
결국 엄마가 작게 샤론이의 귀에 대고 먼저 기도내용을 불러주면 샤론이가 크게 기도하였다.

마지막으로 주기도문을 함께 외움으로 샤론이가 인도한 첫 가정예배를 마쳤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예배를 인도하는 샤론이의 모습을 보는 부모의 마음이 이렇게 흐뭇한데,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얼마가 좋아하셨을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샤론이을 이뻐하실 지를 생각하니 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