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자전거 스탠드
2016.06.15 17:32
2016년 5월 어느 화요일
오랜만에 화요일 오후 근무가 없었던 이 날 저녁에 나는 배드민턴을 치러 홀슈타인 스타디엄이 있는 곳으로 갔다.
평소처럼 자전거를 잘 세워두고 배드민턴을 치러 갔다.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낸 후 나는 집에 가려고 밖으로 나왔다.
내 자전거는 원래 있던 곳에서 약간 떨어진 곳의 벽에 기대어 있었다.
'누가 내 자전거를 옮겨 놨네...'
별 생각없이 내 자전거가 있는 곳으로 갔다.
내 자전거에는 쪽지가 하나 꽂혀있었다.
그 쪽지에는 자기가 실수로 내 자전거 스탠드를 부러뜨렸다며, 배드민턴 장으로 자기를 찾아 오라고 적혀있었다.
'음... 정직한 사람이네, 그냥 갔으면 내가 어찌하지 못했을텐데... 이 사람도 배드민턴을 치는군...'
나는 배드민턴장에 가서 그 사람을 찾았다.
그는 자기도 자전거를 타고 왔는데, 자기 자전거를 세운 후, 등에 매었던 가방을 벗는데, 그 가방에 내 자전거가 순간 넘어졌고, 그 때의 충격으로 자전거 스탠드가 부러졌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보험에 들어있으니, 보험 처리해주겠다고 했다.
그 다음날 보험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이 케이스가 접수되었다며, 내 자전거 사진을 동봉하여, 새로운 자전거 스탠드를 사려면 얼마나 들지 알려달라고 했다.
나는 내 자전거 사진을 찍고, 자전거 방에 가서 내 자전거에 맞는 스탠드를 살펴 본 후 그 스탠드 사진도 가격표와 함께 찍어서 보험회사에 보냈다.
다음날, 오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잠시 그 보험회사에 들렀다.
나도 이 보험회사에 자동차 보험은 물론, 변호사 보험, 개인상해 보험 등을 들고 있어서 간혹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그 곳에서는 나는 내 케이스에 관해서 설명한 후 언제 새로운 스탠드를 살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담당자는 내게 말하기를, 전날 내가 보낸 이메일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어찌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전날 내가 보낸 이메일이 도착하여서 바로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바로 내 계좌로 자전거 스탠드 값을 송금해주겠다고 했다.
그렇게하여 새로 구입한 자전거 스탠드가 무척 마음에 든다.
아무쪼록 고장나지 않고, 부러지지 않고 오랫동안 내 곁에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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