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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토 GP

    2007.06.15 10:37

    석찬일 조회 수:889 추천:19

    2007년 6월 14일 저녁에는 모짜르트의 오페라 La clemenza di Tito 의 최종 리허설이 있었다.
    극장에서는 최종 리허설을 General Probe 라고 한다.

    지난 번 KB 에서부터 조명과 의상, 소품 등 실제 상황과 같은 조건에서 (단지 오케스트라가 없고 피아노로 반주하는 점이 다르다) 연습해 온 우리는, 전날의 Haupt Probe (최종 리허설 전날에 하는 리허설로 이 역시 실제 연주와 같다, 즉 오케스트라 반주로 진행된다) 에 이어서 진짜 최종 연습을 한 것이다.

    원래 오후 6시에 시작하기로 예정된 최종 연습은 오후 5시 30분 정도 방송을 통해서 적어도 30분 정도 늦어질 것이라고 하였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아마도 소프라노 솔리스트 중 한명이 갑자기 허리 통증을 호소하여 진통시키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느라 늦어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결국은 약 30분 정도 늦게 시작한 이날의 최종 연습에 그 소프라노는 동선만 그리며 허리는 굽히지 않고, 노래도 약간 긴장을 풀고 몸을 약간 사리면서 연습에 임했다.

    이날의 최종 연습도 비교적 잘 끝났다.
    우리는 연습 후 연출자로부터 마지막 크리틱(비평/평론)을 듣고 즐거운 마음으로 대기실로 돌아갔다.
    대기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분장을 지우고 있는데, 같은 방을 쓰는 동료 슬라바가 의상담당자를 부른다.

    "혹시 여기에 걸려있던 검정색 남방 못 봤어요?"
    그러자 의상담당자는 아차~하는 표정을 짓더니, 아마 다른 무대의상과 함께 세탁기에 들어가 있지 싶다면서 급하게 극장 세탁실로 향해서 갔다.

    이번 무대의상에 검정색 남방을 입고 무대에 나가는 장면이 있어서, 아마 헷갈렸나 보다.
    지난번 KB 때에는 토마스의 알록달록한 바지를 무대의상과 함께 가져가더니, 이번에는 검정남방이라...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지난번 KB 때 토마스의 바지를 가져간 사람과 이번에 슬라바의 남방을 가져간 사람은 다른 사람이다)

    어찌 되었는지 잘 모르지만, 내가 분장을 지우고 옷을 갈아입은 후 집으로 갈 때까지 슬라바는 자신의 남방을 기다리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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