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 Family
2012년 6월 28일
샤론이는 교회 친구들과 함께 생일 파티를 했습니다.
학교 방학이 이미 시작해서 휴가를 떠난 친구들이 많아서 학교 친구들과의 파티는 개학 이후에 할 생각이랍니다.
(이곳 독일은 생일이 되기 전에는 생일 축하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 그렇게 하면 불행해진다고 하더군요.)
이 날은 4명의 교회 친구들이 샤론이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샤론이는 이제 생일 케잌은 시시하다면서 생일 케잌 대신에 머핀을 만들어달라고 해서 엄마가 정성스럽게 머핀 케잌을 만들었습니다.
과일과 음료수, 그리고 과자 등을 준비했습니다.
생일축가 부르는 것도 쑥스럽다면서 안 부를까 했는데, 친구들이 생일축하합니다라고 노래를 해주었습니다.
맛있게 음식을 먹으면서 웃고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친구들이 가져온 선물을 풀어보면서 무척 즐거워했습니다.
헐리우드 그네에 앉아서 우스꽝스러운 표정도 지어보았지요.
정원 탁자에 둘러앉아서 저녁식사도 하였습니다.
이 날의 만남을 기념하기 위하여 이 날 찍은 사진 중 제일 잘 나온 사진을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7월 1일 주일에는 예배 후 친교시간에 온 교인이 함께 샤론이의 생일을 축하해주었습니다.
유경애 집사님(한글학교 교장선생님)께서는 엄마가 준비해 온 머핀 케잌을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샤론이가 촛불을 끌 때까지 무척이나 공손하게 들고 계셨습니다.
쑥쑥 자라는 샤론이의 모습을 약간은 경계하는 듯한 모습으로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이시는 목사님의 환한 미소가 싱그럽습니다.
샤론아, 생일 축하해. 이모가 생일 축하를 너무 늦게 해서 미안해.
이모의 컴퓨터 안에는 샤론이가 여섯살이 되던 생일파티에 찍은 사진이 있는데, 벌써 11번째 생일이라니....!
정말 시간이 너무 빠르구나. 우리 샤론이를 금방 다시 볼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생각처럼 오래 걸려서 많이 아쉽고 그리워.
사실, 샤론을 만날 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해. ㅋㅋㅋㅋ
"이모, 이렇게 땅꼬마처럼 작았어?" 할까 봐. ㅋㅋㅋㅋ
이모 키를 따라잡은 지 벌써 오래 되었으니. ㅠㅠ...
사진으로 보니 우리 샤론이 웃는 모습도 늘처럼 이쁘고,
이쁜 원피스입고 모자쓴 모습을 보니 완전 아가씨다아~~!!
지금은 룩셈부르크쯤 가있으려냐?
파리에 가면, 이모에게 엽서 한장 써주라. 케케케케.
언제나 지금처럼 지혜롭고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렴.
이모는 언제나 널 사랑하고 그리워한단다.
사랑해.
샤론이를 보고 싶은 정선이모.
사진에 많이 자란 주일학교 친구들 모습을 보니 참 반갑네요.
하영이, 하람이, 한나, 은지, 모두 많이 많이 보고 싶어요.
다들 이젠 아가씨!!
목사님도 반갑고, 교장선생님도 많이 보고 싶어요.
to 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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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랑 은오는 잘 지내.
그렇잖아도 샤론이 파리 갔다는 이야기에, 모두 환호성을 질렀지.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는 마들렌느 이야기에도 파리가 나오고, 온유는 요즘 패션에 관심이(?) 많은데, 파리는 멋쟁이들의 도시라는 것을 알고 있거든.
ㅋㅋㅋ
어제 유치원 가는 길에 꼬마들에게 물었더니, 모두 모나리자엽서보다 에펠탑 엽서를 받고 싶다더구나. ㅎㅎㅎ^^
엽서는 퐁피두센터 근처에 이쁜 엽서가게들이 많이 있고, 퐁피두 센터 안 서점 앞에 작은 우체국 포스트가 있으니,
난 예전에 그곳에서 많이 엽서를 써서 부쳤어.(한국에 있던 창학이 삼촌에게. 결혼하기 전 이야기야. 헤헤)
퐁피두 센터 서점앞에 그냥 주저앉아서 전시회 구경한 것을 써서 보냈었지.
파리 여행 즐겁게 하고, 맛있는 끄레빼와 빠니니도 꼭 먹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