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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리스트?

    2004.12.11 17:00

    석찬일 조회 수:1017 추천:41

    2004년 12월 9일

    일이전부터 아프기 시작한 목이 오늘은 너무 아파서 오후에 이비인후과에 갔다.

    의사는 내 목을 보더니 성대에 염증이 났으며, 목이 너무 상한 상태이므로 당장 병가를 내고 집에서 말도 하지말고 쉬라고 하였다.

    그날 저녁 On the Town 연주에 's Upperman 으로 등장해야하는 나는 's Upperman은 대사 몇마디만 나오므로 그렇다면 이 연주만 하고 다음날부터 병가를 내겠다고 하였다.
    의사는 12월 10일부터 112월 15일까지 병가를 내도록 서류를 작성해 주었다.

    12월 10일 오전
    집에서 쉬고 있는데, 독일 함부르크 ZBF 에이젼시에서 전화가 왔다.
    요즘 플렌스부르크 극장에 라 트라비아타 연주가 올라가 있는데, 12월 12일 주일 오후 연주에 바론 역할을 해줄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약 3년전 킬 극장에서 바론 역으로 연주한 적이 있는 나는, 지금 목이 아파서 병가 중이라고 말하면서 정중히 거절했다.

    물론 목만 안 아프다면 해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한편으로는 못하게 되어서 섭섭하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합창단원 석찬일에서 솔리스트 석찬일로 대접을 받은 것이므로 괜히 으쓱해졌다.

    지금 이 순간 목이 아파서 병가를 내고 있는 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줄의견          
    오마니 잘했다 욕심을내면 않되지 하나님의뜻이있기에 그것을 잘 알아한것이 고맙구나 더욱더 겸손한자세로 살아가길... 05-01-25 20:43
    석찬일 네, 더욱 더 겸손한 자세로 살겠습니다. 05-01-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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