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고통의 골짜기를 지날 때

200년 전쯤 미국의 전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은 이렇게 썼다.
“삶의 기술이란 고통을 피하는 것이다.”
언뜻 듣기에 맞는 말 같다.
그러나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들은 대개 고통을 수반한다.
그리고 가장 깊은 고통은 몸보다 정서적이고 영적인 고통이다.
부모가 자녀를 기르면서 겪는 고통도 생각해 보라.
옛말에 “아이가 어려서는 부모의 발을 밟지만 커서는 부모의 마음을 밟는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고집을 부리는 자녀 때문에 억장이 무너지는 그리스도인 부모들을 종종 만난다.
모든 사람이 고통을 피하면서 산다면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일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결혼하고 자녀를 낳는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고통은 숭고한 사역을 감당한다.
물론 고통 자체는 그런 일을 할 수 없지만, 우리가 그리스도께 복종해 그분의 도움을 구하면 고통은 우리를 정결하게 한다.
그리스도와 가까워지게 한다.
위대한 사도 바울도 육체의 가시로 인해 고통 속에 살았다.
하나님이 그를 계속 겸손하고 쓸모 있게 하시고자 주신 것이다.
바울도 여느 그리스도인들처럼 고통을 없애 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았지만, 바울의 필요를 모두 채워 주셨다.
연약함과 고난이 능력과 영광이 되도록 그에게 필요한 모든 은혜를 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과 내게도 은혜를 주시지만, 그것은 우리 자신을 전폭적으로 하나님께 내어 드릴 때에야 가능하다.

「고난의 삶에 소망을 말하다」/ 워렌 위어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