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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가와 게스트

    2008.06.12 02:47

    석찬일 조회 수:896 추천:18

    어제는 이번 토요일 관객들에게 선 보이게 될 투란도트의 리허설이 있었다.
    통상적으로 오케스트라와 조명, 의상, 분장, 소품 모든 것이 총동원되는 리허설은 두번을 하게 된다.
    1진과 2진으로 나뉘는 사람들의 경우에 2진이 먼저 리허설을 하고, 그 다음날 최종적으로 1진이 리허설을 한다.

    어제는 2진이 연습하는 날이었다.
    그런데 이 날 연습을 하러가 보니, 테너 주인공 칼라프 역을 부르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었다.
    알고 보니 그 전날까지 연습을 해오던 칼라프 역의 테너가 아파서 급하게 새로운 사람이 왔다고 한 것이다.
    그 뿐 아니라 핑, 팡, 퐁 세 사람 중 한명의 테너도 아파서 새로운 게스트가 왔다.

    연출 팀은 갑자기 많이 바빠졌다.
    이틀동안 두 명의 새로운 가수에게 새로이 연출공부를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뭐, 이미 무대에 올라간 작품의 경우에는 마지막 최종 리허설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해 놓기 때문에 오히려 이해하기가 쉽다.
    전체 무대의 모습을 비디오로 보면서 언제 어느 쪽으로 가야하며, 어떤 동작을 해야하는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아직 무대에 올라가지도 않은 상태에서는 모든 부분을 직접 다 무대위에서 보여줘야하며, 또한 음악적으로 어느 부분에 어디로 가야할 지도 잘 설명해줘야 하므로 좀 더 복잡해진다.

    오늘 오후에는 1진과 함께 하는 최종 리허설이 있다.
    두 명의 테너 게스트들은 물론 그 사람들과 함께 나오는 장면의 연습을 오늘 오전에 한다고 한다.
    과연 오늘 오후에는 어느 정도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
    물론 잘 해낼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토요일 관객들과 평론가들에게 모두 좋은 공연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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