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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의 힘 (La forza del destino)

    2006.09.27 20:32

    석찬일 조회 수:1436 추천:49

    2006년 10월 1일 무대에 올라가는 운명의 힘에서 나는 칼라트라바 후작으로 등장한다.
    1막 시작할 때 나와서 딸 레오노라에게 잘자라고 인사한 후, 1막 끝날 때 나와서 불의의 사고로 총에 맞아 죽는 역할이다.
    비록 짧지만 굵게 산 칼라트라바 역할을 잘 소화해 내길 바라며 인터넷에서 운명의 힘 줄거리를 찾아 이곳에 올린다.


    ◈ Giuseppe Verdi "운명의 힘"

    원작 : 사베드라(Angel Saavedra)/리바스 후작(Duque de Rivas)
    대본 : 피아베(Francesco Maria Piave)/기슬란초니(Antonio Ghislanzoni)가 개정
    초연 : 1862년11월10일 페테르스부르크 제실 가극장 (4막8장)
    연주시간 : 서곡8분, 제1막20분, 제2막53분, 제3막58분, 제4막29분
    때.곳 : 18세기 중엽, 스페인의 세빌랴와 이탈리아

    등장인물 : 칼라트라바 후작 Marchesa de Calatrava 레오노라의 아버지 (B)
    돈나 레오노라 Donna Leonora (S) / 돈 카를로 Don Carlo 레오노라의 오빠 (Br)
    돈 알바로 Don Alvaro 레오노라의 연인 (T) / 프레치오질라 Preziosilla 집시 여인 (MS)
    과르디아노 신부 Il Padre Guardiano 수도원장 (B) / 멜리토네 Fra Melitone 수도사 (Br)
    쿠라 Curra 레오노라의 시녀 (MS) / 트라부코 Mastro Travuco 노새마부 (T)
    촌장 Un alcade (B) / 군의관 Un chirurgo(T)

    ◈ 배경

    이 오페라는 베르디의 중기에서 후기로 옮겨가는 과도적인 작품으로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오케스트레이션에 있어서도 초기 , 중기와는 달리 보다 충실해졌다고 하겠는데 이는 바그너의 영향이라고도 볼 수 있다. 1861년 6월 베르디는 러시아의 페테르부르크 왕실 가극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아. 27년전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상연된 바 있는 연극<Sino 의 운명>을 대본가 피아베에게 개작시킨 다음 작곡한 것이다. 이는 리바스의 공작이 18세기 말엽에 스페인을 무대로 비극적인 운명의 힘으로 주인공들이 죽어 버린다는 줄거리이다. 이러한 소재로 오페라를 쓰기 위해 베르디는 10년 동안이나 오래 생각하고 검토했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베르디는 이 비극에서 지금껏 쓴 오페라보다도 한층 극적인 힘을 추구하였고, 가장 박력에 넘친 극적인 장면에서는 종래에 쓴 레시타티브와 아리아의 인습적인 것을 피하여 통일된 음악으로 힘찬 음악을 썼다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서곡 : 금관악기가 빠른 템포로 힘차게 연주한 후에, 제 1주제가 현악기에 의해 연주된다. 그것은 레오노라에게 대한 운명의 힘을 표현한 것처럼 수시로 나타난다. 이 서곡은 유명하기 때문에 독립적으로도 많이 연주된다

    ◈ 제1막 세빌랴에 있는 레오노라의 방

    밤이 깊자 칼라트라바 후작이 딸 레오노라에게 취침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녀는 잉카 제국의 피를 이어받은 돈 알바로를 사랑하고 있으나 후작은 그와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는 돈 알바로와 함께 야밤 도주하기로 약속하고 잠들지 않고 그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에게 막상 저녁 인사를 하고 나자, 그녀의 결심은 흔들리기 시작하고 어찌할까 번민하는 로만자를 부르며 영원히 못 돌아오게 될 슬픔을 나타낸다. 그의 시녀 쿠라도 걱정에 지친 나머지 자리를 뜬다.

    말발굽 소리가 들리고 돈 알바로가 뒷문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녀는 남겨두고 떠나는 아버지를 걱정하며 떠나기를 주저한다. 레오노라가 망설이자 그는 사랑의 노래로 그녀를 설득한다. 그녀의 강력한 호소에 그도 결심을 고치고 야밤도주를 포기하려고 하는데, 밖에서 인기척 소리를 듣고 시종들과 함께 후작이 등장하고 그들의 도주계획은 발각된다. 후작은 칼을 뽑아 들고 앞을 가로막으면서 딸을 유혹한 돈 알바로를 비난하며 그를 고발하여 죄를 묻겠다고 위협한다. 그리고 시종들을 시켜 그를 체포하고자 한다. 돈 알바로는 강력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후작에게 용서를 빌고 그 증거로 그가 지닌 권총을 뽑아 후작의 발 아래에 던진다. 그러나, 그 순간 뜻하지 않게 권총이 발사되고, 후작은 우연치 않게도 총탄에 맞아 쓰러진다. 후작은 딸을 저주하면서 죽고, 두 사람은 그 자리를 피하여 도망한다. 그 후 두 연인은 잇달아 불운 속으로 휘말린다.

    ◈ 제2막

    ◈ 제1장 호르나추엘로스 여관 인근

    그로부터 18개월이 흘렀다. 레오노라와 돈 알바로는 집을 떠난 후 서로 헤어져 그 후로 만나지 못했다. 레오노라의 오빠인 돈 카를로는 페레다라는 가명을 쓰고 그들을 뒤쫓고 있다. 아버지를 살해하고 애인과 달아난 동생을 찾아 복수할 결심을 굳힌 지 오래다. 그러나 이미 돈 알바로는 전쟁터로 떠나 버렸고, 혼자 남은 레오노라도 몸을 숨기기 위해 남장을 한 채, 노새를 모는 트라부코 영감을 따라 길을 떠난 후였다. 돈 카를로는 학생으로 변장을 하고, 정처없이 그들을 찾아 헤매다가 이곳 호르나추엘로스 마을까지 오게 된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떠들면서 식사를 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환영하고 촌장의 권유로 그는 식탁으로 안내된다. 마침 그때 레오노라도 남장을 하고 트라부코와 함께 이곳에 도착한다. 그녀는 여관 문 앞에서 그가 자기의 오빠임을 알아채고 그의 노여움을 두려워하며 몰래 여관 안으로 들어간다. 돈 카를로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노래하고 춤을 춘다. 한편 돈 카를로는 트라부코 영감에게 그의 길동무에 대해 물어본다. 돈 카를로가 여관 안으로 들어오자 프레지오실라가 나타나서 전쟁찬가를 노래하고 일동에게 이탈리아 전선에 참가할 것을 권유한다. 집시 프레지오실라가 다가와서 돈 카를로에게 손금을 보고 그의 운수를 점쳐주며, 트라부코의 길동무가 당신의 정체를 알아챈 것 같다고 귀띔한다.

    그때 밖에서는 순례자의 행렬이 기도송을 부르며 지나가자 마을 사람들도 함께 기도를 올린다. 레오노라도 방안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린다. 돈 카를로는 저녁 식사에 함께 오지 않았던 길동무에 대해 다시 마부인 트라부코에게 묻는다. 혹시 그 젊은이가 여자가 아니었냐고 꼬치꼬치 캐묻는다. 그러나 마부가 어물어물 대답을 꺼리며 쉬려고 물러나 버린다. 돈 카를로의 이상한 행동을 의심한 호르나추엘로스의 촌장은 돈 카를로에게 그의 정체를 밝히라고 재촉한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비극을 마치 자기 친구인 발가스 가문의 일인 것처럼 들려주는 발라타를 부른다.모두들 그의 이야기에 강한 인상을 받지만 프레지오실라는 그의 이야기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고 모두들 작별 인사를 하는 합창으로 장면이 끝난다.

    ◈ 제2장 수도원 앞

    달빛에 의지하여 산상의 수도원에 도착한 레오노라가 성모에게 자신의 죄를 사하여 달라고 기도를 드린 뒤, 감정을 이기지 못한 그녀가 아리아를 부른다. 수도원의 초인종을 울려서 수도원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녀가 이곳에서 하느님을 섬기고 싶다고 간절히 청하자, 수도승 멜리토네는 퉁명스럽게 거절한다. 그러나 수도원장인 구아르디아노가 등장하자 그녀는 자신의 기구한 사연을 말하고, 평생동안 하느님을 섬기겠으니 수도원장에게 자신을 구제해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한다. 수도원장이 그녀의 사연을 듣고는 수도원에 들어오라고 허락하자, 그녀는 혼자 산속에서 조용히 기도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신부는 그러도록 허락하는 이중창을 부른다.

    잠시 후 수도원의 문이 열리고 성의로 갈아입은 레오노라가 수도원장과 함께 나아온다. 수도원장이 그녀의 은둔 생활을 방해하지 말라고 모두에게 명하며 산 위의 암자에는 아무도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그리고그는 레오노라를 축복하고 그녀는 감사에 넘친 기도를 드리며, 수도승들의 합창에 맞추어 아리아를 부른다.

    ◈ 제3막

    ◈ 제1장 이탈리아 발레트리에 주둔한 군대의 아영지

    레오노라와 헤어져서 혼자 도망친 돈알바로는 이탈리아 전선에서 사관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레오노라가 이미 죽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페데리코 헤레로스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스페인 사람 행세를 한다. 막사 주위에 군인들이 모여서 카드놀이를 하고 있지만 그는 그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죽은 줄로 알고 있는 레오노라를 그리워하며 그녀가 천상에서나마 자기를 보호해 주리라 믿는다며 아리아를 부른다. 그때 카드놀이를 하다가 서로 다투는 소리가 들린다. 돈알바로가 비명을 듣고 뛰어나가 곤경에 처한 동료 한 명을 도와서 구해낸다. 무슨 인연인지 그 사람은 다름아닌 돈 카를로였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가명을 쓰기 때문에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들은 서로가 동향임을 확인하고 영원한 우정을 맹세하는 이중창을 부른다. 마침 전장의 나팔소리가 들리고 그들은 급히 인사를 나눈 뒤 각자의 전선으로 뛰어간다.

    ◈ 제2장 장교 막사

    전투에서 심한 부상을 당한 돈 알바로가 들것에 실려 들어온다. 돈 카를로와 군의관이 뒤따라 등장한다. 자신이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돈 알바로는 돈 카를로에게 조그마한 편지 상자를 건네 주며 자신이 죽으면 함께 묻어 달라고 부탁하고 돈 카를로는 약속을 지킬 것을 맹세하면서 우정의 2중창을 노래한다.

    그러나 편지 상자를 들고 나가던 돈 카를로는 갑자기 궁금증에 시달린다. 군의관이 적군인 칼라트라바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돈 알바로가 이상한 반응을 보이더라는 말에 의아해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돈 알바로가 준 편지상자를 열어 본다. 그런데 그 속에서 누이동생 레오노라의 초상이 있는 것을 엿보게 되고 그 순간 그는 돈 알바로의 정체를 알아낸다. 그때 군의관이 와서 다 죽어가던 돈 알바로는 극적으로 살아났다고 알린다. 돈 카를로의 마음 한 구석은 다시 증오가 솟아오르고, 자신이 스스로 복수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하는 아리아를 부른다.

    ◈ 제3장 전선의 야영지

    한밤중에 순찰병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몇 주가 지나자 완쾌한 돈 알바로가 막사에서 나온다. 돈 카를로가 잇따라 등장하고 모든 사실을 밝히고 결투를 신청한다. 돈 알바로는 친구의 서약을 배반했다고 분노하지만, 그에게서 레오노라는 아직 살아 있다고 하는 말을 전해 듣고 기뻐한다. 그러나 돈 카를로가 그와 누이동생을 모두 죽이고 말겠다고 말하자 마침내 돈 알바로도 검을 빼들고 결투를 하게 된다. 다행히 순찰병의 제지로 결투는 중단된다. 자신의 운명에 두려움을 느낀 돈 알바로는 일생을 수도원에서 마치기로 결심한다.

    날이 밝아오자 영내에는 물건을 파는 장사치들이 들어와 번잡스러워진다. 트라부코가 나아와 중고물품을 사고판다. 몇몇 농부들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 등장해 구걸하고, 프레치오질라가 장터의 흥을 돋운다. 그런데 거기에 멜리토네 수도사가 나아와 설교를 한다. 이탈리아인들이 그를 잡아가려고 하자 스페인 사람들은 그를 보호한다. 프레치오질라가 나서서 성직자를 홀대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그녀의 선창아래 사람들은 합창한다.

    ◈ 제4막

    ◈ 제1장 레오노라가 숨어있는 수도원

    수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멜리토네 수도사가 빈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빈민들은 라파엘로 수도사보다 음식을 적게 준다고 아우성이다. 화가 난 그는 빈민들을 내쫓아 보내며 급식을 마치려고 하지만 수도원장이 오히려 인내심이 부족한 그를 꾸짖는다. 갑작스레 사람들은 라파엘로 수도사의 이상한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자, 멜리토네는 그가 악령에 씌었기 때문이라고 비난한다. 수도원장이 엉뚱한 소리를 한다며 그를 더욱 꾸짖는다.

    그때 돈 카를로가 나타나서 최근에 들어온 라파엘로 신부를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라파엘로 수도사는 실은 돈 알바로다. 그는 이곳에서 은신하며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돈 카를로가 그의 은신처를 알아내고 찾아온 것이다. 수도승 복장을 한 돈 알바로가 나아와 돈 카를로와 마주치자 깜짝 놀란다. 돈 카를로가 결투를 신청하자, 돈 알바로는 우정에 호소하며 더 이상 피를 흘리지 말자고 간청한다. 돈 카를로는 갖은 모욕을 하지만 돈 알바로는 끝까지 인내하는 이중창을 부른다. 그러나 돈 카를로가 자기의 뺨을 때리자 격분한 돈 알바로는 결투를 받아들이고 적당한 결투 장소를 찾기 위해 산으로 올라간다.

    ◈ 제2장 바위산 레오노라가 있는 동굴 앞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던 레오노라는 동굴 밖으로 나온다. 아버지의 마지막 저주와 돈 알바로에 관한 생각을 물리칠 수 없었던 것이다. 자신의 죄를 씻으려 간구하며 멜로디아를 부른다. 그때 별안간 인기척 소리와 칼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들리자 놀란 그녀는 황급히 동굴 안으로 들어간다. 돈 카를로가 죽어가며 마지막 고해를 하고자 한다. 돈 알바로는 수도사를 부르러 은자가 있는 동굴로 다가온다. 피 묻은 검을 들고 나타난 돈 알바로가 그녀의 동굴 앞에서 빈사 지경에 빠진 사나이의 최후의 고백을 들어달라고 도움을 청하며 문을 세차게 두드린다. 당황한 레오노라는 수도원장을 부르는 종을 울린다.

    돈 알바로의 간곡한 부탁에 마지못해 그녀가 나온다. 즉시 서로를 알아본 두 사람은 재회의 기쁨을 나누지만 그것도 잠시다. 돈 알바로가 그녀의 오빠를 죽였다고 고백한 것이다. 그 말에 놀란 레오노라는 오빠에게 달려가고 돈 알바로도 그녀를 뒤따른다. 잠시 후 레오노라의 비명소리가 드린다. 돈 카를로가 마지막 복수를 하기위해 숨을 거두기 직전 혼신의 힘을 다해 그녀를 찌르고 만 것이다. 돈 알바로는 혼자 남게 된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저주하지만, 달려온 수도원장의 품에 안긴 레오노라는 오히려 돈 알바로를 위로하고, 수도원장도 저주는 하지 말라며 위로하는 장엄한 마지막 3중창을 끝으로 레오노라는 숨을 거두고 오페라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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