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nair 비행기타고 한국으로 가다
2010.08.23 13:16
2010년 7월 12일
우리는 택시를 타고 킬 중앙역 옆에 있는 시외버스터미털로 갔다.
그곳에는 Kielius(킬리우스) 라고 불리는 버스가 있다.
이 Kielius 버스는 킬에서 함부르크 공항까지 운행하는 버스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함부르크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Finnair 창구에서 좌석을 발급받고 수하물을 부쳤다.
그 후에는 우리가 탈 비행기가 있는 게이트를 찾아 갔다.
함부르크에서 헬싱키까지 비행 중 맛있는 음료수도 마시고 샌드위치를 먹다보니 어느듯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헬싱키 공항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로 환승했다.
환승시간은 약 2시간 정도로 너무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이었다.
우리가 탈 비행기 게이트 앞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 샤론이는 닌텐도 게임기를 가지고 이런 저런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샤론이가 사진 찍는 모습을 보던 나도 사진기를 꺼내서 몇 컷 찍었다.
헬싱키발 인천행 비행기는 심한 기류변화 때문에 무척 많이 흔들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행시간은 다른 노선에 비해서 1시간 정도 짧다는 것이다.
(헬싱키에서 한국으로 갈 때에는 8시간 정도, 한국에서 헬싱키로 돌아올 때에는 9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기류때문에 계속해서 비행기가 흔들리니 장사인들 어찌 감당할 수 있으랴.
많은 승객들이 비닐봉지를 받아서 멀미를 하였으며, 일부 사람은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누워있기 까지 했다.
내가 비행기를 많이 타봤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내가 타본 비행기중 가장 많이 흔들렸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힘든 시간이 지난 후 비행기가 드디어 인천에 내렸다.
우리는 수하물을 찾은 후 세관을 통과하여 공항 로비에 도착했다.
바로 대전으로 내려가는 버스를 타기에는 몸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우리는 공항 안에 있는 음식점에서 단팥죽 한 그릇을 시켜서 나눠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휴식을 취한 후 공항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갔다.
어찌된 일인지 그 버스에는 승객이 우리 가족 3명밖에 없었다.
우리는 넓찍하게 자리를 잡고 편안하게 대전까지 올 수 있었다.
대전에서는 장모님의 차를 타고 장모님 댁에 무사히 잘 도착했다.
그 후 약 5일동안은 비행기에서 시달렸던 일과 시차 때문에 헤롱거리면서 조금씩 몸이 회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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