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고심한 끝에 우리집에 어울리는 창고를 짓기로 했다.

가격과 크기가 적당한 모델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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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재를 파는 가게인 바우하우스(Bauhaus)에서 파는 이 모델은 폭 180cm, 깊이 200cm 로 우리집의 빈 공간에 들어가기에 적당한 모델이다.

10월 1일에 주문했으며, 10월 4일에 우리집에 배달되어 왔다.

 

주말에는 비가 와서 일을 할 수 없었다.

 

 

10월 7일 월요일...

 

창고 조립을 시작했다.

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본 후, 창고 부품들이 다 잘 들어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왠 일...

하나 하나씩 점검해 보았는데, 창고 벽에 들어가는 조각이 두 개 모자랐다.

나는 구입처인 바우하우스에 가서 두 조각이 모자란다고 이야기 했더니,

이런 일이 자주 있지는 않지만 한 번씩 생기기도 한다면서 모자라는 조각들을 집으로 배달시켜 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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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온 나는 일단 창고가 올라갈 자리에 바닥에 까는 나무를 잘 배치하였다.

녹색 빛깔이 나는 이 나무는 습기에 잘 견디도록 약품 처리가 된 나무이다.

그 위에 창고의 제일 밑바닥에 오는 나무를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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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나무 조각들을 잘 끼워맞춘 후 나사못으로 잘 고정시켰다.

그 다음 나무부터는 조각 맞추기를 하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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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쪽에 문이 들어갈 공간만큼은 비어져 있다.

90도 각도를 잘 유지하는지 틈틈이 점검하면서 계속 쌓아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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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더우면 약간씩 늘어나기도 하고 추우면 줄기도 한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비틀리기도 한다고 해서 쌓아 올라갈 때 너무 꽉 조이게 쌓지 말라고 설명서에 적혀 있어서 그에 유념하면서 조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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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높이가 된 후에는 문 틀을 만들어 넣었다.

이 문틀도 옆의 벽 역할을 하는 나무에 고정시키지 않고 잘 얹어둔 상태에서 계속 쌓아 올라갔다.

벽을 거의 다 쌓아 올라갔지만 측면 벽 나무 조각 한 장과 뒷면 벽 나무 조각 한 장이 모자라서 이 날은 여기까지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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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9일

 

모자란 부품이 배달되어 왔다.

나는 나머지 벽을 마저 쌓아 올린 후에 지붕을 받칠 중심 기둥을 쌓아 올렸다.

이제 어느 정도 창고다운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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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으로 정면에서도 한 장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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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단계로 창고 바닥에 나무를 깔았다.

바닥을 다 깐 다음에는 테두리를 돌아가며 쫄대를 박았다.

그리고는 네 모서리에 기둥을 하나씩 박았다.

이 기둥들은 그 동안 약간 헐렁하게 움직이던 나무들을 고정시켜서 바람이 불어도 날아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점점 창고가 튼튼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 다음 작업으로 문을 달았다.

문을 달면서 문 틀을 고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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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0일

천장에 나무를 박기 시작했다.

하지만 저녁 출근시간이 되어서 마무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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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 계속해서 천장을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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