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교회에서 점심식사도 못할 정도로 많이 아파했던 샤론이는 어제 병원에 다녀온 후, 집에서 푹 쉬고 자면서 몸이 많이 회복되었다.

이제 생기를 되찾은 듯한 샤론이가 집에서 쉬면서 지내다보니 지루한 모양이었다.
"아빠, 우리 뭐하고 놀까?"
"글세. 뭐하고 놀면 좋을까?"
"우리 찰흙 가지고 놀자."

샤론이는 찰흙을 가지고 와서 달팽이도 만들고 꽃도 만들고 놀았다.

"아빠. 아빠는 뭘 만들거야?"
"아빠가 뭘 만들어줄까?"
"음... 별 만들어 줘."

나는 나름대로 멋지게 별을 만들어 주었다.

찰흙을 가지고 30분 가량 논 샤론이는 찰흙놀이가 실증이 났는지 책상 옆에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다.
그 사이 나는 찰흙으로 사람을 만들었다.

"아빠. 이거 누구야?"
"응.... 샤론이야."
"그럼 아빠하고 엄마는 어디에 있어?"
"아빠가 금방 만들어 줄께."

어쩔 수 없이 나는 아빠와 엄마도 만들었다.

비록 잘 만들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정성을 다해 만든 작품이기에 사진을 찍었다.
그냥 바닥에 놓고 찍으니 안 이뻐서 내 스웨터 위에 올려놓고 찍은 후, 뽀샤시 효과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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