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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회 독창회] Um Mitternacht - 석찬일

    2005.07.20 13:35

    석찬일 조회 수:3552 추천:43

    [제3회 독창회]

    이태리, 독일 가곡과 아리아의 밤

    베이스 석찬일

    피아노 김지연


    대구 어린이회관 연주홀

    2004년 7월 31일 오후 7시 30분



    [18]

    Gustav Mahler

    Fünf Rückertlieder / 뤽케르트 시에 붙인 다섯개의 가곡

    Um Mitternacht / 한밤중에


    Um Mitternacht
    Hab' ich gewacht
    Und aufgeblickt zum Himmel;
    Kein Stern vom Sterngewimmel
    Hat mir gelacht
    Um Mitternacht.

    Um Mitternacht
    Hab' ich gedacht
    Hinaus in dunkle Schranken.
    Es hat kein Lichtgedanken
    Mir Trost gebracht
    Um Mitternacht.

    Um Mitternacht
    Nahm ich in acht
    Die Schläge meines Herzens;
    Ein einz'ger Puls des Schmerzes
    War angefacht
    Um Mitternacht.

    Um Mitternacht
    Kämpft' ich die Schlacht,
    O Menschheit, deiner Leiden;
    Nicht konnt' ich sie entscheiden
    Mit meiner Macht
    Um Mitternacht.

    Um Mitternacht
    Hab' ich die Macht
    In deine Hand gegeben!
    Herr! über Tod und Leben
    Du hältst die Wacht
    Um Mitternacht!


    한밤중에
    나는 찾아보았네
    하늘을 바라보면서
    그 많은 별들 속에서 별 하나도
    내게 미소 짓지 않았네
    한밤중에

    한밤중에
    내 생각을 어두운 허공 끝까지 보냈으나
    어떤 광명의 환영도
    내게 위안을 주지 않았네
    한밤중에

    한밤중에
    나는 내 심장의 고동을 들었네
    한 가닥의 슬픔이
    나를 사로잡았네
    한밤중에

    한밤중에
    나는 투쟁을 하였네
    오! 인류, 당신의 고통을
    그러나 나는 내 힘으로는
    승리를 얻지 못했네
    한밤중에

    한밤중에
    나는 내 능력을
    당신 손 안에 맡겼네
    삶과 죽음의 주님
    나를 지켜 주소서
    한밤중에




    1901년 6, 7월 마이에르니히에서 작곡하였다. 94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오케스트라는 현이 사용되지 않고 관악기도 다른 곡에 비해서 규모가 크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특이하게 피아노가 반주에 합류한다.
    아마도 말러의 관현악곡에서 피아노가 등장하는 곡은 이 곡이 유일하지 않을까 한다.
    이 곡을 알마는 1920년 6울 13일에 아놀드 쇤베르크에게 헌정했다.

    한밤중에 깊은 번뇌에 사로잡힌 주인공의 고통이 절실하게 표현되고
    마지막에 이르러 자신의 무력함을 깨닫고 모든 것을 신에 의탁하여
    비로소 얻게 되는 깨달음과 안도의 환희를 엄숙하게 노래하고 있다.
    환희에 이르는 부분의 반주부가 앞의 부분과는 달리 장대하고 엄숙하게 진행된다.
    노래의 주인공은 하늘의 별을 봐도, 허공을 바라 봐도 어떤 위안도 얻을 수 없고
    오히려 마음속의 슬픔의 고동만 느끼며 인간의 무력함을 깨닫게 된다.
    절망한 주인공이 삶과 죽음을 주관하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고 깨달음으로
    해방된 영혼이 소리높이 신에게 찬미를 보내는 감동적인 클라이맥스를 갖는 노래이다.

    가사의 내용은 간단하지만 상당히 종교적이다.
    전반부의 절망감에 젖은 목소리가 후반부의 깨달음의 순간에 기쁨에 찬 외침이 이 곡의 백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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