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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가후 첫출근

    2006.10.25 13:29

    석찬일 조회 수:1070 추천:32

    지난 주 수요일(10월 18일) 오후에 집에서 쉬면서 노래를 흥얼거리는데, 목이 따끔해왔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가 저녁에 출근을 하여 극장에 갔는데, 점점 목이 아파왔다.
    그 날은 팔려간 신부(Die verkaufte Braut) 공연이 있었는데, 공연이 시작하기 전 합창 지휘자를 만나서 내 사정을 이야기하고는 그냥 목을 아끼면서 공연에 임하겠다고 하였다.

    다음날(10월 19일 목요일) 아침 일찍 집근처에 있는 병원에 갔다.
    의사는 후두염이라고 하면서, 집에서 말도 하지 말고 쉬라고 했다.
    나는 토요일 운명의 힘(La forza del destino) 공연에서 솔로역을 맡아서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하였지만, 의사는 힘들 것이라고 하였다.
    의사는 10월 24일까지 병가를 끊어주었다.
    그동안 집에서 말도 많이 하지말고 조용히 목을 아끼면서 지내라고 하였다.

    그런 후 오늘(10월 25일) 극장에 출근했다.
    오전에는 11월 중순에 무대에 올라가는 뮤지컬 니놋치카의 무대연습이 있었다.
    무대연습에서는 노래보다는 연기에 치중하므로 목을 아끼면서 연습에 임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합창실 연습이었다.
    1시간 반동안 하는 합창실 연습에서는 45분 연습한 후 10분간 휴식을 취한 다음, 35분동안 연습을 하게 된다.

    오랫만에 노래를 하는 나는 처음 45분 연습동안 조금씩 소리를 내며 목 컨디션을 조절했다.
    하지만 휴식시간이 되었을 때, 내 목은 벌써 쉬어있었다.
    '음... 예전에는 한동안 노래를 안 해도 그 다음에 바로 전처럼 노래할 수 있었는데...'
    한살 한살 나이가 들으가는 것이 피부, 특히 성대에 와닿게 느껴졌다.

    휴식 후 계속된 연습에서는 오히려 목이 덜 피곤했다.
    목에 있는 근육들이 조금씩 깨어나고 있는 듯 했다.

    내일과 모래, 이틀동안 적당량 적절히 연습하여 토요일에 있는 운명의 힘 공연에서 맡은 역할을 잘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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