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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렉트라 (Elektra)

    2006.09.21 22:10

    석찬일 조회 수:1139 추천:44

    작곡 : 슈트라우스 (R. Strauss  1864-1949)

    대본 : 호프만스탈 (H. v. Hofmannsthal) - 독일어

    등장인물 :
       클리템네스트라 여왕 (Clytämnestra  아가멤논의 과부) A
       엘렉트라 (Elektra 그녀의 딸) S
       크리소테미스 (Chrysothemis 그녀의 둘째 딸) S
       오레스트 (Orest 그녀의 아들) Br
       애기스트 (Aegisth 그녀의 연인) T

    때와 곳 : 트로이 몰락 이후 미케네

    초연 : 1909. 1. 25 드레스덴

     

    단막

    궁전의 안뜰로, 하인들이 엘렉트라를 동정하는 노래를 부른다. 엘렉트라는 동생과 함께 어머니 클리템네스트라 여왕의 시녀가 될 것을 강요받고 있었다. 클리템네스트라는 에기스트와 불륜의 관계를 맺고 그와 공모하여, 남편 아가멤논을 살해하고는 아들 오레스트를 유형에 처했었다.

    용감하면서도 다분히 반항적인 모습을 한 엘렉트라가 들어와서 [고독! 번민! 나 혼자뿐이네! Allein! Weh! ganz allein!]라는 노래를 부른다. 그러면서 그녀는 사악한 자신의 어머니에게 형벌을 내려달라고 기도한다. 거기에 그녀의 여동생 크리소테미스가 들어와 어머니가 엘렉트라를 감금시키려는 계획을 짜고 있다고 알려준다. 그러나 엘렉트라는 어머니가 죄책감으로 자신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러한 위협을 겁내지 않는다. 추악하면서도 타락한 모습을 한 여왕이 등장하여 엘렉트라에게 자신이 꾼 악몽을 해석하라고 명령한다. 엘렉트라는 어머니의 생애는 무시무시한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언을 하여 그녀를 두려움에 떨게 한다.

    그 때 크리소테미스가 들어와 한 노인과 젊은이가 남동생 오레스트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러 왔다고 말한다. 엘렉트라는 처음에 믿기지 않았으나 마침내 복수를 다짐한다. 그녀는 여동생과 협력하여 아버지의 원한을 갚자고 제의한다. 그러나 마음 약한 크리소테미스는 두려워서 도망가 버린다. 홀로 남게 된 엘렉트라에게 오레스트의 죽음을 전해준 그 낯선 젊은이가 말을 건넨다. 그녀는 그가 다름아닌 남동생 오레스트임을 확인하고 "오레스트, 오레스트!"라고 기쁨에 들떠 외치며 아버지의 원수를 갚자고 한다.

    오레스트가 동료와 함께 궁 안으로 들어가고 그녀는 초조하게 기다린다. 여왕의 무서움과 공포에 떠는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이 때 비명소리를 듣고 애기투스가 나타나자, 그녀는 그를 궁 안으로 들여보낸다. 그 역시 오레스트의 칼에 죽임을 당하게 된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은 엘렉트라는 승리의 기쁨에 들떠 미친듯이 춤을 춘다. 이 장면에서 오페라는 절정에 이른다. 그녀는 흥분한 나머지 그 자리에 쓰러지고, 크리소테미스가 잠긴 궁문을 두드리며 오레스트를 울부짖듯 부르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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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9월 23일 킬극장 무대에 다시 올라갑니다. (Wideraufnah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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