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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Entführung aus dem Serail)

    2008.03.08 08:20

    석찬일 조회 수:6126 추천:51



    * 작곡 : 모차르트(Mozart, Wolfgang Amadeus 1756∼1791)
    * 대본 : 브레츠너(C. F. Bretzner)의 희곡을 기초로 스테파니(G. Stephanie)가 씀 , 독일어
    * 때 : 16세기 중엽
    * 곳 : 동양의 나라 터어키 태수의 정원
    * 초연 : 1782. 7. 16. 빈
    * 연주시간 : 서곡 5분, 제1막 약 40분, 제2막 약 50분, 제3막 약 50분 총 2시간 30분.

    * 등장인물
       콘스탄쩨(Constanze) : 후궁에 감금된 스페인 여자로 벨몬테의 연인 (S)
       블론트헨/블론데(Blondchen) : 그녀의 시녀 (S)
       벨몬테(Belmonte) : 그녀를 사랑하는 스페인 귀족 (T)
       페드릴로(Pedrillo) : 벨몬테의 하인, 태수의 정원지기 (T)
       오스민(Osmin) : 태수의 별장지기 (Br)
       세림(Selim) : 터키의 태수 (이야기하는 역)
       터어키의 근위병 (합창)

    * 주요 아리아
        아, 나는 사랑했었노라 (Ach, ich liebe ; 소프라노)
        어떠한 고문을 가한다 해도(Martern aller Arten ; 소프라노)

    * 줄거리
       벨몬테의 약혼자 콘스탄쩨는 그의 시녀 블론데와 시종 페드릴로와 같이 해적에게 하로 잡혀 마침내는 지방관(太守)에게 팔리게 된다. 벨몬테는 그의 사랑하는 콘스탄쩨를 구해내기 위해 지방관의 궁전을 찾아간다. 그리하여 그는 시종과 시녀 등과 함께 합세하여 탈출할 계획을 세웠으나 그만 탄로가 나서, 궁전의 넓고 큰 방에 모두 잡혀온 그들은 지방관 세림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는다. 이때 벨몬테와 콘스탄쩨와의 비통한 죽음의 2중창과 그들의 열렬한 사랑에 감격한 나머지 지방관인 태수는 4인을 모두 석방시켜 자유의 몸이 되게 한다는 내용의 징시필로 오페라이다.

    * 징시필이란 독일어로 <노래의 연극>이란 뜻으로, 18세기 후반이후 독일에서 행해진 민속적인 연극 형체이다. 독일어로 이야기하는 연극적 역사가 들어 있으며, 노래가 풍부히 삽입되어 있는 희극적인 내용인 것이 하나의 특색이다.

    * 제1막 : 지방관 세림의 궁전 앞 장면
      서곡이 끝나면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려고 나타난 벨몬테는 그 부근의 형편을 모두 살피고 있다. 그는 자기의 약혼자 콘스탄쩨가 그의 시녀 블론데와 시종 페드릴로와 함께 해적에게 사로잡혀 마침내 지방관 세림에게 팔려 왔기 때문이다. 그는 파수를 보는 별장지기 오스민에게 말을 걸어 형편을 알아 보았으나 성공하지는 못한다.
      오스민이 퇴장한 후에 벨몬테가 다시 나타나 페드릴로로부터 서로 이별한 후의 여러 가지 사정을 들었으며, 콘스탄쩨에 대한 지방관의 열렬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콘스탄쩨의 마음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은 것도 알았다. 그리하여 그는 페드릴로에게 도망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는 것과, 해안을 산책하고 돌아올 때 콘스탄쩨는 지방관과 이곳을 지나갈 것 등을 그에게 가르쳐 준다. 그때에 지방관이 그곳에 가까이 오므로 벨몬테와 페드릴로는 그늘로 몸을 피해 숨는다. 콘스탄쩨는 지방관의 묻는 말에 자기는 한사람의 연인이 있는 것을 고백한다. 그 뒤에 페드릴로가 벨몬테를 데리고 나타나 그를 건축가라고 지방관에게 소개한다.

    * 제2막 : 지방관 세림의 궁전에 있는 정원
      블론데의 아리아 「아가씨의 마음을 사로 잡으려면 부드럽고 철저하게(Durch Z rlichkeit und schmeicheln)」라고 노래한다. 여기서 별장지기로 있는 오스민은 블론데에게 눈독을 들여 여러가지로 유혹해 설득시키지만 결국은 실패하여 버림을 받는다. 그후 콘스탄쩨가 나타나 애타는 아리아 「어떠한 고문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나는 겁을 내지 않는다(Martern aller arten……)」고 노래한다.
      그들이 사라진 후 페드릴로는 블론데에게 벨몬테가 와있다는 것을 말하고 같이 탈출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전한다. 마침 그곳에 온 수위에게 잠자는 약을 넣은 술을 먹인다. 그리하여 인사불성이 된 그를 운반해 치운다. 그후 벨몬테와 콘스탄쩨·블론데 3인을 테라스에 나타나 최후의 즐거운 중창이 벌어진 가운데 페드릴로가 나탄 4중창으로 그들의 기쁨을 나눈다.

    * 제3막 : 지방관 세림의 궁전 앞 장면
      어두운 밤중에 벨몬테는 콘스탄쩨가 있는 창문에 사다리를 놓아 그녀를 구출해 내는데 성공하였다. 페드릴로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써 블론데를 구해내려고 한다. 그러나 그때에 오스민이 무장한 부하들과 같이 횃불을 들고 나타나 4사람 모두를 붙잡는다.
      무대는 다시 변하여 궁정의 넓은 방으로 옮겨진다. 벨몬테와 콘스탄쩨는 지방관 앞에 끌려 나간다. 그러자 노기를 띤 지방관 세림은 두 사람에게 사형선고를 내린다. 사형 선고를 받은 두 사람은 여기에서 비통한 2중창인「이 무슨 운명인가!아 이 괴로움」을 노래한다. 자기 때문에 콘스탄쩨마저 죽이게 되는 운명을 한탄하는 벨몬테에게 콘스탄쩨는 함께 죽는다는 것은 기쁜일이라고 위로한다. 「나 때문에 그대는 죽어야만 하는가 아-콘스탄쩨여, 벨몬테여 당신은 나 때문에 죽는군요(Meinet Wegen Sollst du Sterber…)」같이 죽게 되는 행복을 노래하는 애절한 2중창이다.
    이 노래에 지방관 세림은 그들의 진정한 사랑에 드디어 감동하고 만다. 그리하여 세림은 4사람을 용서하고, 그들은 기쁘게도 자유의 몸이 되었다. 모두 세림의 덕행을 찬양하면서 근위병의 합창으로 「태수 세림 만세」를 부르며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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