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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ntatenKonzert 잘 마쳤습니다.

    2015.02.23 19:15

    석찬일 조회 수:676

    2015년 2월 22일 저녁 5시에 킬에서 약 6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 호헨베슈테트(Hohenwestedt)에서 칸타타콘서트가 있었습니다.

    베드로-바울-교회(Peter-Pauls-Kirche)에서 열린 이 콘서트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곡가 요한 하인리히 롤레(Johann Heinrich Rolle)의 칸타타 4편이 연주되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첫번째 칸타타 "Herr Zebaoth, wer ist wie du?" 와 네번째 칸타타 "Bringt dem Höchsten Preis und Ehre" 에서 베이스 솔로 파트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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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은 콘서트 시작하기 2시간 전에 부분적으로 호흡을 맞춰보는 시간의 모습입니다.

     

    이 번 연주를 녹음하기 위하여 저는 몇 달 전에 구입했던 핸디캠코더 Q2HD 를 들고 갔습니다.

    이 기계는 화질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음악회장의 분위기는 전해줄 수 있는 정도의 비디오 기능이 있으며, 아주 뛰어난 음질로 녹음할 수 있는 편리한 기계입니다.

     

    저는 적당한 정도의 거리에 삼발이를 설치한 후 핸디캠코더 Q2HD 로 녹화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음악회가 끝나고 난 후에 확인해보니, 녹화버튼을 누른 순간부터 54분 동안만 녹화가 되었으며, 그 뒷부분은 녹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음악회는 총 1시간 30분 정도였기에, 처음 두 개의 칸타타는 모두 다 녹화되었으며, 세번째 칸타타 초반까지 녹화가 되어 있더군요.

     

    그 전날 리허설 할 때에는 후반부에 녹화버튼을 누르지 않고 그냥 스탠드바이 상태에 놔두어서 녹화를 못 했었는데, 이틀 연속 후반부를 녹화하지 못했습니다.

     

    이 날 음악회는 지휘자가 제가 가진 것보다 훨씬 좋은 기계로 오디오 녹음을 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받아보고 싶습니다.

     

    이번에 연주한 곡들은 이날 지휘한 노베르트 클로제(Norbert Klose)씨가 최근 새로이 발굴한 음악으로 작년 가을에 악보가 발견되었던 루마니아에서 초연되었던 작품으로 독일에서는 이 날 초연하게 되었는데 제가 베이스 솔로 파트를 부르게 되어서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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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은 콘서트 시작할 때 입장하면서 청중들에게 인사할 때의 모습입니다.

    왼쪽부터 소프라노, 베이스, 지휘자, 알토, 테너 솔리스트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체 연주회는 은혜롭게 잘 끝났으며, 모든 청중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오랜 시간의 박수가 끝난 후에도 모두 자리를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 앉아있으면서 무언으로 앵콜곡을 요구하였습니다.

    결국 지휘자는 네번째 칸타타 작품의 합창곡을 앵콜곡으로 연주하자고 했으며, 모두 기쁜 마음으로 앵콜곡을 부르고, 감상함으로 아름다운 음악회는 끝이 났습니다.

     

    연주회가 끝난 후에 저는 동료 마틴과 함께 지휘자와 함께 근처에 있는 그리스 식당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 먹고, 자기 것만 계산하는 독일 정서에 맞게 저는 따뜻한 차 한 잔에, 새고기가 들어간 샐러드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지휘자는 대부분의 베이스 가수들은 저음으로 내려가면 소리를 눌러서 내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저음으로 내려가도 누르지 않고 편안하게 불러서 너무 좋았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물론 연주 중간에 부족한 부분이 몇 군데 있었지만, 큰 실수는 하지 않고 마쳐서 기쁘고 홀가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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