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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의 기사 (Der Rosenkavalier)

    2009.01.29 09:11

    석찬일 조회 수:1900 추천:6

    ||0||0* 작곡 : 슈트라우스(R. Strauss, 1864-1949)
    * 대본 : 호프만스탈(H. v. Hofmannsthal) 이 씀(독일어).
    * 초연 : 1911. 1. 26. 드레스덴

    * 때와 곳 : 18세기 중엽 빈
    * 등장인물
         마르샬린(Marschallin 베르덴베르크 공작 부인) 소프라노
         옥타비안(Octavian 장미의 기사로, 그녀의 연인) M 알토
         오크스 남작(Ochs 그녀의 사촌) 베이스
         파니날(Faninal 돈 많은 새 귀족) 바리톤
         소피(Sophie 그의 딸) 소프라노
         마리안느(Marianne 그의 가정부) 소프라노
         발차키(Valzacchi 이탈리아의 음모가) 테너
         안니나(Annina 그의 파트너) 알토
         그 밖에 장사꾼, 아이들, 보이, 검등이, 시종 등 다수

    *제 1막
    마르샬린의 침실로, 남편 베르덴베르크 공작이 사냥 나간 틈을 타서 마르샬린 부인은 17살의 미남 귀족 옥타비안을 끌어들여 사랑의 유희를 즐기고 있다.
    밤을 새운 향락에 피곤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옥타비안은 지금 원수의 아내와 불륜을 맺고 있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언제 그녀의 남편이 들이닥칠 지 모를 일이다. 이때 부인의 사촌인 오크스 남작이 예고도 없이 방문한다.
    그녀는 얼른 옥타비안을 시녀로 분장시킨다. 남작은 자기의 결혼 문제를 상의하려고 찾아온 것이다.
    시녀 마리안델로 분장한 옥타비안이 호시탐탐 이곳을 떠나려고 시도하는데, 시녀의 미모에 마음이 끌린 남작이 그때마다 구실을 붙여 잡아둔다.
    오크스 남작은 돈 많은 장사꾼이자 새로 귀족이 된 파니날의 딸 소피와 결혼을 약속했다.
    사실 남작의 관심은 그녀 집안의 돈에 쏠려 있었다.
    당시의 풍속대로 신부의 집으로 은으로 만든 장미꽃을 보내야 했는데 그 꽃을 전할 장미의 기사로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문제였다.
    부인은 옥타비안 백작을 추천한다.
    부인은 남작을 내보낸 후,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환, 이발사, 모자장사꾼 그리고 시인, 음악가 등을 들어오게 한다.
    남작은 신부의 지참금 문제로 공증인과 큰 소리로 다투어, 한 때 소란스러운 장면이 연출된다.
    모든 사람들이 밀물처럼 나가고 홀로 남은 부인이 순진한 소피를 동경하면서 [내가 다시 아가씨라고 불릴 수 있다면 Kann mich auch]하고 노래한다.
    그리고 33살이란 자신의 나이를 인식하고는 애인과의 격심한 나이 차를 불안해 한다.
    [시간이란 정말로 잔인한 것이어서 Die Zeit sie ist ein sonderbar Ding]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거울을 바라 본다.

    *제 2막
    파니날의 저택으로, 파니날과 가정부 마리안느가 남작의 가문에 대해서 흡족해하며 노래하고 있다.
    소피와 마리안느는 사전에 연락 받은 대로 은장미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화려하게 옷을 차려 입은 옥타비안이 그의 하인을 거느리고 은빛과 같은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추어서 등장한다.
    그의 손에는 은장미가 들려 있다.
    형식적으로 몇 마디의 인사를 건네자, 소피는 후대히 그를 맞이한다.
    순간 옥타비안은 그녀로부터 전혀 느껴보지 못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소피 역시 그의 젊고 아름다운 자태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이때 남작이 도착하여 아름다운 소피를 흘끔 훔쳐보자 그녀는 시큰둥하게 대한다.
    그러나 남작은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옥타비안이 소피에게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의 예비적인 과정을 가르쳐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파니날의 인도로 남작이 별실로 가자 옥타비안과 소피는 서로의 시간을 만끽한다.
    소피는 결코 남작과 결혼하지 않겠다며 파혼을 맹세하고, 옥타비안도 역시 그녀를 이대로 방치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
    그들은 뜨겁게 포옹한다.
    이때 남작의 충복인 발차키와 안니나가 그의 지시로 염탐을 하다가, 그들의 격렬한 사랑을 목격하고는 얼른 남작을 불러온다.
    남작이 등장하자 옥타비안은 오히려 그를 조롱한다.
    이쯤되면 아무리 남작이 겁장이일지라도 결투를 신청하지 않을 수 없다.
    둘의 결투가 벌어지고, 옥타비안은 남작에게 가벼운 상처를 입힌다.
    이어 고함소리가 들리고, 파니날은 소피를 밖으로 내보낸다.
    남작은 부상을 당한 채 소파에 앉아 술을 가볍게 한 잔 마신다.
    그는 곧 회복되어 즐겁게 콧노래를 부르면서 왈츠까지 추어댄다.
    안니나가 남작에게 '마리안델'이라는 사인이 적힌 메모를 가져다 준다.
    마리안델은 마르샬린의 아름다운 시녀였는데, 사실 그 시녀는 옥타비안이었다.
    거기에는 그날 밤 데이트 신청이 적혀 있었다.
    남작은 만족스럽다는 듯이 유명한 [장미의 기사 왈츠]를 부른다.

    *제 3막
    빈 가까이에 있는 한 여관의 객실이다.
    마리안델로 행세하는 옥타비안이 안니나, 발차키와 함께 있다.
    원래 그들은 남작의 하수인들이었으나 그의 인간성에 환멸을 느껴 돌아서 버렸다.
    그들은 제성절(諸聖節:10월 31일 밤) 준비를 하면서 마녀나 유령과 같이 사람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든다.
    드디어 남작이 도착하고, 마리안델이 홀로 기다리다가 수줍은 체하며 그를 맞이한다.
    왈츠곡이 흘러나오자, 유령을 출현시키지만 남작은 태연히 술잔을 들이킨다.
    다시 변장한 안니나가 들어와서 남작을 가리켜 제 남편이라고 우긴다.
    동시에 네 명의 아이들이 쪼르르 울면서 달려와 "아버지" 하고 남작에게 매달린다.
    황당해하는 남작은 순경을 부르는 소동이 벌어진다.
    그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순경의 도움을 구하지만 아무도 그를 동정하지 않는다.
    이 때 옥타비안의 전갈을 받은 파니날과 소피가 도착하여 더욱 더 혼란스러워진다.
    파니날은 남작을 책망하게 되고 소피는 파혼을 선언해 버린다.
    잠시 후, 마르샬린 부인이 등장해 소동을 가라앉히고 위기에 처한 그녀의 사촌을 구제해준다.
    소피와 옥타비안을 남겨두고 모두들 가버리자, 마르샬린은 옥타비안 이 자기와의 불륜을 버리고 진실한 사랑을 하게 된 것을 인정하고 그들의 결혼을 성취시키려고 한다.
    이때 그들 세 사람이 부르는 아름다운 3중창은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소피와 옥타비안이 서로에게 완전히 넋을 잃은 듯 황홀한 2중창을 부른다.
    그들은 열렬하게 키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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