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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수감사절 및 새생명축제 찬양대 특별찬양

    2007.11.25 02:30

    석찬일 조회 수:1978 추천:28

    2007년 11월 18일 주일은 추수감사절 및 새생명축제 주일로 지냈다.
    이 날 행사 중 찬양대의 특별찬양 순서를 중심으로 음악적인 관점에서 돌이켜 본다.

    킬 한인선교교회에서는 작년부터 추수감사주일에 주위에 있는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초청하여 함께 예배드리는 행사를 드리고 있다.

    올 해는 특별히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셔서 더 축제다운 면모를 보여준 듯 하다.
    세계를 항해하며 전도하는 OM 선교단의 배 "LOGOS II"의 선교사님들이 대거 참석해 주셨으며, 작년에도 많이 참석해 주었던 킬 오페라단 합창단원들이 올해도 그들의 가족과 함께 많이 참석해 주셨다.

    이 날은 특별 순서로 LOGOS II 선교사님의 무언극도 감상할 수 있었으며, 킬 한인선교교회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찬양율동도 함께 하여 다채로운 행사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찬양대에서는 이 날의 행사를 위하여 총 다섯 곡을 준비하였다.
    합창 세 곡, 여성제창 한 곡, 그리고 피아노 독주 한 곡...

    그 곡들은 다음의 순서로 연주되었다.

    1. Gloria - W. A. Mozart / Arr. by P. M. Liebergen 곡 - 합창
    2. 산마다 불이 탄다 고운 단풍에 (Herbstfarben lassen jeden Hügel in Flammen erscheinen) - 박재훈 곡 - 합창
    3.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Gott beschützt dich) - 정성실 곡 - 피아노: 이정현
    4.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Du wurdest geboren, um Liebe zu empfangen) - 이민섭 곡 - 여성제창
    5. My tribute - A. Crouch 곡 - 합창

    먼저 처음 곡은 유명한 모짜르트의 영광송(Gloria)을 라틴어로 연주하였다.
    킬 한인선교교회를 찾는 많은 외국분들에게 좀 더 음악으로 다가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선곡이었다.
    라틴어 발음의 경우 나라마다 다르기에 우리는 가능하면 독일식 라틴어 발음에 가깝게 찬양하였다.

    두번째곡은 한국적인 요소가 강하며 또한 추수감사절 찬양으로도 유명한 산마다 불이 탄다 고운 단풍에(찬송가 311장)을 불렀다.
    1절 앞부분은 남성이 2절 앞부분은 여성이 불러서 다양함을 꾀하였으며, 후렴부에는 4부로 찬양하여 그윽하면서도 풍성한 느낌을 살리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피아노 간주 후 4절은 4부로 불렀다.

    세번째곡은 반주자 이정현 집사의 피아노 솔로였다.
    복음성가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를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곡을 연주하였다.
    이 연주를 들을 때에는 본당에 있는 전자피아노(Digital Piano)의 음색의 한계가 아쉬울 정도로 감미로운 선율이 울려 퍼졌다.

    네번째곡은 여성단원 4명이 제창으로 부른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었다.
    비록 외국인들에게 가사를 전달하기는 힘들었지만, 제목을 독어로 번역하여 약간이나마 이해를 도왔으며, 4명의 여성단원들이 사랑으로 부르는 그 아름다운 음색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다섯번째곡은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복음성가인 'My tribute'였다.
    내가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처음으로 이반절 성가대에 들어가서 함께 성가발표회때 부른 노래인데, 그 때 받은 감동이 아직도 선명하게 느껴지는 곡으로 이 날 특별히 영어로 연주하였다.
    독어로 된 곡을 찾고 싶었지만, 독어로 된 성가곡의 경우에는 고전작품밖에 구할 수 없었으며, 그러한 곡들은 우리 교회 찬양대의 형편에는 잘 맞지 않은 곡이었다.
    My tribute 이 곡의 경우에도 내가 가진 악보는 한글 가사만 적혀있어서 고심하고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우연히 이 노래 가사를 찾을 수 있었다.
    작곡/작사자가 적은 노래 가사와 약간 변형이 되어 연주되어지는 것을 확인한 나는 원 작곡자가 직접 연주하는 것을 들어 볼 수가 있었는데, 그 때 사용된 가사로 부르기로 하여 악보 작업을 하였다.
    외국인들에게 영어로 된 가사로 과연 얼마나 많이 전달 되었을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무래도 한국어보다는 좀 더 친숙한 느낌으로 와 닿지않았나 생각/기대해 본다.

    이 날의 모든 순서가 끝난 후에 몇몇 외국인들에게 소감, 특별히 특별찬양순서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든 곡들이 다 좋았다고 하였으며, 어떤 사람은 라틴어로 부른 Gloria가 좋았다고 했으며, 어떤 사람은 영어로 부른 My tribute 가 좋았다고 했으며, 어떤 사람은 여성제창이 인상 깊었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마도 어느 정도는 자신이 알아듣는 언어도 상관작용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여성제창의 경우 단조로운 멜로디(선율)에 아름다운 화성이 더해진 반주가 잔잔한 감동을 준 듯하다.
    어떤 사람은 이제까지 유럽교회에서 듣던 교회음악과는 다른 화성이 많이 사용된 이 날의 곡들의 분위기가 밝고 신선해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아도 음악은 통한다는 말처럼, 많은 외국인들의 마음이 음악으로 인해 활짝 열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느 나라의 말로 찬양을 하더라도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이 아닌가 생각한다.
    말이  통하든지 안 통하든지, 진정된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하여 우리의 입술을 통하여 울려 퍼지는 찬양의 소리가 하나님의 얼굴에 미소를 띄우고 찬양을 듣는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로 다가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자리를 빌어 라틴어로 영어로 연습하면서 불평불만을 늘어놓지 않고 열심으로 연습하며 아름다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 찬양대원 한사람 한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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