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3일

우리 동네에 있는 놀이터에 가서 그네를 탔다.
하루 전날(9월 2일) 오후 2시쯤 유치원에 가서 보니 샤론이는 유치원 마당에서 그네를 타고 있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항상 아빠나 엄마보고 그네를 밀어달라고 했었는데, 어느 새 혼자 그네 타는 법을 터득한 것이다.

샤론이가 혼자 그네타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게 느껴졌다.
사실 뭐 대단한 일도 아니지만, 이렇게 한가지 한가지 익혀가는 샤론이의 모습을 보니 아름다울 뿐이다.

나도 샤론이 옆에서 잠시 같이 그네를 탔는데, 조금 타니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약간 메슥하기까지 했다.
옛날에 그네 탈 때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몇몇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보니, 그들도 그네를 타니 어지럽다고 하였다.
아마 나 혼자만의 증상은 아닌 듯하다.

샤론이 스스로 생각해봐도 혼자 그네 탈 수 있다는 것이 대견하게 느껴지는 듯,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그네를 탔다.

샤론아, 그네를 타고 더 높이, 더 멀리 올라갈 수 있는 것처럼 너의 앞길도 더 높고 더 멀리 쭉쭉~ 뻗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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