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 Family
또 다시 눈이 내린다.
오늘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주에서는 모든 학교들이 임시휴교를 단행하였다.
사실 어젯밤에 신문과 뉴스를 통하여 오늘 눈 때문에 임시휴교를 한다고 했을 때에는 왜 눈이 내리기도 전에 휴교를 한다고 할까라고 생각하며 약간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 하루 종일 계속해서 눈이 내린다.
오늘 아침에는 샤론이 바이올린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오늘 음악학원도 임시휴교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눈은 자꾸 쌓여가는데 우리집 눈치우는 삽은 부러졌다.
임시방편으로나마 테이프를 징징 감아서 주니 아내가 테이프로 감긴 삽을 들고 눈을 치운다.
(아... 나는 지난 주일 저녁에 배드민턴을 치던 중 종아리 근육의 일부가 찢어져서 지금 병가를 내고 쉬고 있기에 눈을 치울 형편이 못 된다)
눈이 내리니 온 사방이 다 하얗게 변해서 좋기는 좋다.
내 마음도 이렇게 깨끗해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휴교를 할 정도면 정말 눈이 많이 왔나 봅니다. 아무래도 빙판길이나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져서 사고가 날 수도 있고 특히 아이들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 됩니다. 샌안토니오도 몇 년전 휴교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드물게 온도가 0도까지 내려간 상태에서 비가 왔는데 학교 휴교 하고 와이프도 10분 거리의 회사를 이틀 동안 가지 못했습니다. 눈이 온 것도 아니고 온도가 영하도 아닌데 살얼음이 얼 수 있다는 판단에.........아마도 빙판길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라 평소 처럼 운전을 했다면 사고날 확율이 많아서 겠죠. 아무튼 그때 생각하면 조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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