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희 부부에게는 황금과 같은 5일 간의 여름 휴가가 있었습니다.

둚째를 낳고 집에만 있다 큰 계획을 세우고

먼 바닷가로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휴가 시작 부터 택사스 남쪽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하루만 지나면 괜찮겠지 했는데...끊임없이 비가 왔습니다.

모든 계획은 물거품.....ㅠㅠ

그렇지만 이렇게 집에만 있을 수는 없다 !! 라는 생각에

비가 오든 말든 가까운 바닷가라도 가자 !! 라고 외치며

김밥을 싸가지고 무작정 집을 나섰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중간에 기도를 했지요.

하나님 오늘만은 비가 오지 않게 해주세요.

5분 후 앞이 않보일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더군요. ㅠㅠ

운전하기 힘들었습니다. 앞이 않보여서.....

드디어 바닷가에 도착 !

비가 너무 오고 바람이 심해서 모래사장이 바닷물로 덮혀 있더군요.

사진에 보시면 야자수도 물에 잠겨 있습니다. ㅠ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도착한 그 시간 부터

비를 멈추게 해주시고 강한 햇빛도 가려주셔서

저녁까지 잘 놀게 해주셨죠. ^^

조금 춥다 싶으면 정말 햇빛이 구름 사이로 나타나곤 했습니다.

비록 계획한 대로 휴가를 보내지는 못했지만

가족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날들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