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사님. 온유엄마에요. 건강하시죠?
매일매일 온유랑 들러서 샤론이 얼굴도 들여다보고 집사님, 찬은언니 사진도 열심히 들여다보고 가는데,
오늘 드디어 글을 남기네요. 저희는 드디어 지난 토요일날 부산으로 이사를 했어요. 독일짐도 드디어 많이
풀었구요. 부엌짐을 풀다가 문제의 김치 다라(?) 세트가 나오는데, 맘이 많이 짠했어요. 흐흐흐.

독일은 날씨가 어떤가요? 여기는 날씨가 많이 풀려서 완연한 초봄으로 접어들고 있어요. 특히 부산이라 더
따뜻한 거일 수도 있구요. 어제 어머니가 오셔서 "엄마, 석집사님 아버님이요..."하고 말을 꺼냈더니,
"그래, 석종환교수님 신문에 나오셨더라. 읽었다."하고 벌써 알고 계시더라고요. 헤헤헤.
대구에 계신 석교수님과 샤론할머님도 건강하시지요?

온유는 이제 쟁알쟁알 정말 말도 많이 늘었고, 한국에 완전 적응한 것 같아요. 자신감 충천이지요.
온유아빤 다음주부터 부산으로 출근을 하는데, 이번 주까진 울산에 출근해야 해서 주말까진 울산에 있어야 해요.
저는 배가 많이 많이 나오고 부산에 와서야 제대로 된(?_이 부분에선 복잡한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어요.

이사하기 전날 울산집으로 부재중전화가 왔더라구요. 집사님댁 번호이던데, 제가 다시 했을 때는 부재중이셨는지
통화를 못했어요. 박찬은 집사님이랑 마지막에 통화했을 때 몸이 좀 안 좋다고 하셨는데, 많이 걱정이 되요.
오늘 저녁 즈음에 전화드릴게요. 별일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온유는 아직도 샤론이랑 같이 했던 놀이를 보거나 과자를 먹을 때 샤론이 이야기를 해요.
저도 집사님댁 놀러가서 편하게 쉬다오던 생각이 나구요. 한국오니 정신이 없이 맘만큼 자주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해요.

건강하시구요. 좋은 소식들만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올게요.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