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어머니가 저희 집에 오셨다

오늘 다시 한국으로 떠나셨습니다.

어머니의 빈자리가 참 크게 느껴지네요.

무척 쓸쓸한 밤입니다.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처음으로 온자 오신 미국이였는데

한동안 저희 집에 남아 있는 아버지의 흔적들을 보시면서

몇 일을 조용히 흐느껴 우셨지요.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얼마나 아프던지.......

다행히 예니, 준이의 재롱이 할머니의 눈물을 닦아 주었지요.

지금 식탁에 홀로 앉아 있는데

저희 맛있는 것 만들어 주신다고 주방에서 요리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오늘 오전 11시에 비행기가 이륙했는데 밤 11시가 가까워 오는 이시간에도

아직 비행기 안에 계시겠네요.

이제 시간이 좀 지나 일상에 적응이 되면

다음에 또 기쁘고 반가운 마음으로 어머니를 뵐 수 있겠지요.

그래도 이밤은 너무 쓸쓸 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