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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1일

 

지난 봄에 노환으로 우리 곁을 떠난 보니의 자리는 홀로 남은 블랙키에게 외로움으로 다가왔나 보다.

석양으로 물든 하늘을 우두커니 쳐다보는 블랙키를 볼 때마다 새로운 친구를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몇 달에 걸쳐서 블랙키의 친구를 찾던 중 7월 21일 드디어 마음에 드는 친구를 찾았다.

생후 5주 정도 된 친구로 아직 이름이 붙혀지지 않았기에 샤론이는 "모모"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엄마와 품에 안긴 모모는 샤론이의 품에 안긴 블랙키와 인사를 나누었다.

우리는 일단 모모와 블랙키를 떼어놓고 근처에서 서로 바라보며 친해지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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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2일

모모와 블랙키를 함께 두었다.

그런데...

블랙키가 텃새를 부르는 걸까?

블랙키는 모모를 물어뜯으면서 진하게 인사를 했고, 모모는 도망다니기 바빴다.

하지만 블랙키는 모모를 오랫동안 쫒아다니지 않고 한두번 쫒아다닌 후에는 별관심이 없는 듯 다른 일을 하였다.

그래도 조금 더 떨어져서 적응하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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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4일

다시 모모와 블랙키를 한 우리안에 넣어주었다.

이번에도 블랙키는 몇번 모모를 쫒아다니면서 괴롭히는 듯 했지만, 금방 다른 일을 하였다.

며칠 전에 비해서 더 잘 어울리는 듯해서 그대로 두고 지켜보았다.

모모는 블랙키에게 다가가서 장난을 걸고는 블랙키가 깨물려고 하면 도망하곤 했다.

이 상태로 하루밤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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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5일

이제는 모모와 블랙키가 같은 먹이그릇에서 함께 식사도 하며 재미있게 잘 놀았다.

블랙키가 한켠에 누워있자 모모가 슬쩍 그 곁에 다가가서는 옆에 눕는다.

언제 싸웠냐는 듯 정답게 지내는 모습이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앞으로도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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