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28일 오전 한 때

오랫만에 아내와 샤론이와 함께 동네 산책을 하였다.
부활절 후 월요일까지 공휴일인 독일이기에 당연히 샤론이가 다니는 유치원도 쉬기에 오랫만에 오전 시간을 샤론이와 함께 보내게 되었기 때문이다.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샤론이는 밖에 자전거 타러 나가자고 하니 무척이나 좋아했다.
우리집 앞 길은 약간의 내리막길이기에 아내는 끈을 샤론이 자전거에 묶어서 샤론이 자전거가 너무 빨리 언덕을 내려가지 않도록 하였다.

우리집 앞 언덕길을 내려가서 보니 아이들이 간단하게 놀 수 있는 자그마한 놀이터가 있었다.
그네와 미끄럼틀을 본 샤론이는 물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먼저 미끄럼틀을 타고는 그네 타고 있던 아이들이 놀이터를 떠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네를 향해 갔다.
그네를 밀어주면 신나게 잘 타지만 아직 혼자서 배를 튕기면서 그네를 타지 못하는 샤론이에게 그네 타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하여 내가 잠시 그네에 앉아서 시범을 보여주었다.
시범조교의 시범이 나빠서인가, 샤론이는 잘 따라하지 못했다.
다음으로 아내가 그네에 앉아서 샤론이에게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 모든 노력의 결과는 미흡하지만, 첫 술에 배가 안 부른 것처럼, 계속해서 설명해주며 격려하면 머지않아 혼자서도 그네를 잘 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줄의견          
손님 샤론이가 제범 잘 타네~~^^ 05-04-01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