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31일

오늘 새벽을 위하여 어젯밤 일찍 잠을 청하였던 나는 새벽부터 잠이 깨었다.
혹시나 늦잠을 잘까봐 걱정이 되어서 그런지 아침이 되기까지 대여섯번은 깬 것 같았다.

시계가 7시를 가리킬 때 쯤 다시 눈이 떠졌다.
나는 시계를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는 옷을 챙겨 입었다.
아내는 아직까지 자고 있는 샤론이 때문에 집에 남기로 하고 나는 차를 타고 출발했다.

집에서 약 5킬로 정도 떨어진 라이스도르프에 있는 가구집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7시 반정도 였다.
하지만 그 가구집 정문앞에는 벌써 20명 정도의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뒤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평소에 9시나 10시에나 문을 여는 이 가게는 오늘 특별히 8시에 문을 연다.
오늘 겨울 바겐 세일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윽고 8시가 가까와지니 가게에 불이 켜지며, 직원들이 몇명 밖으로 나왔다.
직원들은 문을 열었을 때의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정문에 줄을 쳐서 줄 선 순서대로 입장하게 하였다.

8시가 되고 정문을 열었다.
직원 한명은 손님 5명씩 입장시켜주었다.
먼저 온 사람이 먼저 물건을 선택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
대강 30초에서 1분 간격으로 5명씩 입장하였다.

나는 5번째 그룹 첫번째로 입장했다.
즉 21번째 손님이었던 것이다.

전에 우리가 보고선 사고 싶었던 의자는 벌써 거의 다 팔려나가고 1개만 남아있었다.
하지만 다른 모델 의자가 3개 보였다.
나는 빨리 다른 모델 의자 3개와 전에 사고 싶었던 의자 하나, 그리고 좀 더 비싼 의자 2개의 물건 표를 떼어서 손에 쥐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생각했다.
이렇게 조합을 하면 얼마에 어떻고.. 저렇게 조합을 하면 얼마에 어떻고...

결국 나는 원래 사고자 했던 의자 하나와 다른 모델 의자 3개만 사기로 했다.
내가 산 4개의 의자는 하나에 20유로씩하는 의자였고, 좀 더 비싸다고 한 의자는 45유로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싸게 의자를 구입한 것이다.
비록 짝은 안 맞지만 그래도 우리 형편에 훌륭한 의자라 생각하고 감사한다.

의자 4개에 80유로...
3개 산 의자는 원래 가격이 한개에 69유로짜리이며, 한개 산 의자는 원래 가격이 79유로짜리이다.

즉 나는 의자 한개값으로 4개의 의자를 구한 것이다. (야호~)

오늘 점심 식사는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의자에 앉아서 기분좋게 했다.




  


한줄의견          
석찬일 싼게 비지떡이라고 했던가... 오늘 보니 1개짜리 의자 다리가 휘청거려서 의자를 뒤집어 놓고 자세히 보았습니다. 다리가 부러졌더군요. 그래서 바로 가지고 가서 환불 받았습니다. 05-02-01 22:28
  그래서 이제 의자가 3개만 남았습니다. ^^;;; 나중에 또 좋은 기회가 오면 그 때 또 구입하죠. ^^ 05-02-01 22:28
누나 근사해보인다. 집에 생기니 이것 저것 돈 드는 곳이 많지? 알뜰살뜰 열심히 사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05-02-20 00:58